-오딧세이, 10단변속기·혼다센싱 탑재
-카니발 하이 리무진, 노크식 슬라이딩 도어·다양한 가격대
혼다코리아 오딧세이가 미니밴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기아차 카니발 시장을 뺏어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혼다에 따르면 5세대 오딧세이는 이전 대비 첨단 편의·안전 품목을 대거 탑재한 게 특징이다. 미니밴 최초의 10단 변속기를 채택하고 안전 시스템인 '혼다센싱'과 2·3열 탑승객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갖췄다. 가격은 5,790만원으로 이전 대비 710만원 상승, 철저하게 '고급화' 전략을 채택했다.
오딧세이가 속한 국내 수입 미니밴 시장은 그야말로 '틈새'로 평가 받는다. 오딧세이 외 토요타 시에나,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크라이슬러 그랜보이저 등 4개 차종이 올해 9월까지 총 1,026대를 판매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아차 카니발은 5만3,471대를 국내 시장에 내보내며 미니밴 시장을 수 년째 독점하다시피 했다.
카니발은 현재 일반형과 별도로 하이루프를 탑재해 실내 공간을 넓히고 편의품목을 강화한 '하이리무진' 버전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4,000만원 초반에서 5,000만원 후반대까지 다양하게 설정, 일부 트림의 경우 혼다 오딧세이와 겹친다. 두 차종을 구매선상에 놓은 소비자를 위해 차체 크기부터 동력계까지 자세히 비교했다.
▲크기
오딧세이는 길이 5,190㎜, 너비 1,995㎜, 높이 1,765㎜, 휠베이스 3,000㎜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길이 5,115㎜, 너비 1,985㎜, 높이 2,040㎜(루프 포함), 휠베이스는 3,060㎜다. 전체적으로 두 차종이 비슷한 크기를 갖췄지만 하이루프를 갖춘 기아차 카니발이 높이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성능·효율
오딧세이는 3.5ℓ 직분사 VCM엔진을 탑재해 최고 284마력 최대 36.2㎏·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혼다가 독자 개발한 전자 제어식 10단 자동변속기를 미니밴 최초로 탑재해 복합 효율은 9.2㎞/ℓ(도심 7.9㎞/ℓ, 고속도로 11.5㎞/ℓ)를 실현했다.
카니발 하이 리무진은 2.2ℓ 디젤과 3.3ℓ 가솔린으로 구성된다. R2.2ℓ E-VGT 디젤 엔진은 최고 202마력, 최대 45.0㎏·m의 성능이다. 3.3ℓ GDI 가솔린 엔진은 최고 280마력, 최대 34.3㎏·m을 발휘한다.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효율은 디젤이 복합 ℓ당 9.9㎞, 가솔린이 ℓ당 7.1~7.6㎞를 확보했다.
가솔린 제품만 비교 시 10단 변속기를 채택한 오딧세이가 보다 ℓ당 최대 2.1㎞ 높은 효율을 가졌다. 가솔린의 출력은 두 제품 모두 대동소이한 수치를 기록했다.
▲편의·안전품목
오딧세이에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캐빈와치(CabinWatch)'는 2, 3열 탑승 공간의 영상을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1열 승객의 목소리를 2, 3열의 스피커 및 헤드폰으로 들려주는 '캐빈토크(CabinTalk)'를 통해 이동 중에도 가족간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
전후 뿐만 아니라 좌우 이동이 가능한 2열 '매직 슬라이드 시트'는 공간 활용성과 3열 승하차 편의성까지 높였다. 트렁크 측면에는 진공청소기를 비치했으며 컬러 디스플레이 디지털 계기판, 8인치 안드로이드 디스플레이 오디오, 높이 조절과 핸즈프리 개폐 기능이 포함된 파워 테일게이트 등도 갖췄다. 첨단 안전 기술 패키지인 '혼다센싱'도 기본 품목이다. 차간거리 유지, 차선 유지, 사고 방지, 충격 완화 등을 위한 안전 제어 시스템으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회피할 수 있게 돕는다. 또 조수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동급 최다인 8개의 에어백으로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
카니발 하이리무진 역시 다양한 편의안전품목을 자랑한다. 특히 노크 시 발생하는 음파를 감지해 슬라이딩 도어가 자동으로 열리는 '노크식 파워슬라이딩 도어'가 특징이다. 여기에 어라운드 뷰 모니터 시스템, 스마트 테일게이트, UVO 내비게이션 시스템, 냉온열 컵홀더, 21.5인치 후석 모니터 등 트림별 선택품목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여기에 운전석 동승석 스마트 에어백 및 커튼 에어백을 포함한 6 에어백을 갖추고 긴급제동보조시스템, 하이빔 어시스트 등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
▲가격
판매가격은 오딧세이가 단일트림으로 5,790만원, 카니발 하이리무진이 트림별 4,122만원에서 최고 5,943만원이다. 품목별 다양한 가격대를 마련한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선택의 폭이 넓지만 최고 트림의 경우 오딧세이보다 가격이 높은 점은 참고할만한 사항이다.
박재용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 소장은 "더욱 고급화된 품목을 갖춘 신형 오딧세이의 제품전략이 틈새 시장에서 오히려 먹힐 가능성이 있다"며 "비슷한 가격과 상품성을 갖춘 카니발 하이 리무진과도 충분히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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