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2017 도쿄모터쇼에서 3세대 센추리를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센추리는 1990년대를 연상케 하는 고풍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동력계는 V8 5.0ℓ 직분사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의 고급스런 주행질감을 살리면서도 연료효율 개선까지 고려한 선택이다. 승차감 개선을 위해 타어어도 별도로 개발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밖에 엔진 마운트,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술 등으로 고급 세단에 걸맞은 실내 정숙성을 확보했다.
실내는 마감재로 양모를 적극 활용하고 후열에 전동식 시트를 배치했다. 항공기 1등석을 연상케 하는 레그시트도 탑재했다. 여기에 LCD 패널을 뒷좌석 사이에 배치했다. 공조기와 시트 포지션, 오디오 등을 조정하는 장치다. 독서등이나 라이팅 테이블, 전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20 스피커 시스템도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요소다.
센추리는 1967년 최초로 생산된 최고급 세단이다. 차가 시판된 1967년은 메이지 유신 100주년과 토요타 자동차 창업자인 토요다 사키치가 탄생한 지 100년째 되는 해였다. 차명에 '세기, 100년'을 뜻하는 센추리를 채택한 배경이다.
센추리는 '동양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며 일본 내수 전용이다. 토요타 브랜드를 넘어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최고급 세단을 대표하는 차로 오랜 시간 지위를 누려 왔다. 1976년 1세대와 1997년 2세대, 이번에 공개될 3세대에 이르기까지 외관의 변화가 거의 없다는 점도 일본 최고급 세단이라는 자부심이 반영된 결과다. 2006년부터는 일본 국왕과 총리 등 고위 간부를 위한 의전차 전용차 센츄리 로얄이 생산되고 있다.
도쿄=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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