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유닛’ 수익창출 아닌 희망을 위해...126명의 진심 전달될까 (종합)

입력 2017-10-25 17:17  


[임현주 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정성껏, 진심으로, 진정성있게, 공감하며.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제작발표회가 10월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가수 황치열, 현아, 태민, 산이, 조현아, 한경천 CP, 박지영 PD가 참석했다.

‘더 유닛’은 데뷔 경력이 있으며 무대에서 꿈을 펼치고 싶은 참가자들의 재능과 잠재력을 발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유닛 그룹을 만드는 프로그램. 아티스트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의 실패를 맛본 사람들에게 다시금 기회와 여건을 줘서 본인의 능력을 표출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이 같은 취지는 좋으나 지금까지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구성과 형식이 유사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대중들의 의심에 프로그램을 연출한 제작진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에 한경천 CP는 “우선 ‘더 유닛’의 제작 목표는 수익창출 같은 자사이기주의가 아닌 문화 콘텐츠 확대와 참가자들을 도와주자는 긍정적인 취지로 시작됐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한경천 CP는 “프로그램 구성의 목표를 정하다보면 형식이 자연스럽게 비슷하게 될 수도 있다. 현재 대중문화의 화제성을 매우 독창적이게 만들어내기가 사실 조금 어려운 부분이다. 그 안에서 타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다른 점을 꼽아보자면 출연자 분들의 기획사중 큰 기획사는 없다는 점이다. 대형기획사가 아닌 기획사들에게도 기회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더 유닛’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보석 같은 126명 참가자들의 무대와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시청자가 직접 유닛 그룹 멤버들을 뽑아 최강 어벤져스를 구성해, 최종적으로 남자 유닛 그룹 9명, 여자 유닛 그룹 9명을 선발하며 두 팀이 각각 활동한다.

많은 참가자들 중 선택받은 126명. 이들이 선발된 기준은 무엇이었는지 묻는 질문에 박지영 PD는 “우선 섭외라는 말은 좀 어색한 표현이다.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많은 기획사들과 1, 2차 미팅을 통해 프로그램의 취지를 말씀드렸다. 제일 많이 말씀드렸던 말은 참가자가 정말 출연을 원하는지였다. 아무래도 데뷔했던 친구들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진심과 열정이 없다면 그분들에게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든 프로그램이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같이 ‘더 유닛’에도 참가자들의 기획사와 방송사간의 수익분배 문제와 갑을관계 등 불이익에 관련해 여러 논란들이 무성하다.

이에 한경천 CP는 “KBS는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참가자들 중에 미성년자인 분들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 신경을 썼다. 이 부분에 대해서 최대한 기획사와 아티스트들과 상의를 거쳤다”며, “수익에 관련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KBS는 프로그램을 제작할 뿐 최종적으로 멤버가 뽑히고 나면 매니지먼트가 관리를 한다. 수익에 관련해서 KBS측은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여기에 박지영 PD는 “‘더 유닛’에 참가하지 않으면 향후 KBS프로그램 출연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말은 아마추어가 아닌 이상...이 말은 ‘뮤직뱅크’ 때문에 나온 것 같다. 우리 프로그램은 대형기획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기획사에 소속된 출연자들이 나와서 트렌디함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을 바라보고 내용을 바라보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장기적으로 볼 수 있다. 벌써 제작비의 반을 썼다. 참가자들이 설 무대를 정성껏 준비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이며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간절함과 도움이 절실한 참가자들의 도전을 함께 할 선배군단에 비, 황치열, 현아, 태민, 산이, 조현아 6인의 현직 가수들이 뭉쳤다. 아낌없는 조언과 노하우 전수로 이들이 꿈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훈훈한 선배의 정석을 보여준다고. 이들이 맡은 각자의 역할은 무엇일까.

이에 황치열은 “저와 조현아씨는 보컬을 담당했는데 보컬 외에 또 어떤 부분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황치열은 “힘든 시간을 보내왔고 그 시간을 잘 견뎌왔던 사람으로서 참가자들에게 가장 주고 싶었던 것은 자신감이었다. 항상 실패할거라는 마음이 내재되게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을 많이 북돋아 주고 싶었다”며 자신감을 강조했다.

더불어 현아는 “참가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고 했던 편이고, 많은 공감을 했다”고 전했고, 올해 데뷔 10년차인 태민은 “무대 위에서 어떻게 앵글이 나오는지, 화면에서는 어떻게 나오는지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을 토대로 노하우를 전해주고 싶었다”며, 이어 산이는 “분위기를 환기시켜 줄 우렁찬 목소리”, 조현아는 “섬세한 보컬 트레이닝과 참가자들을 품어줬던 따뜻한 마음”이었다며 각자 자신들이 맡았던 역할들을 밝혔다.

또한, 이날은 비가 득녀를 한 뜻깊은 날이기도 했다. 이에 박지영 PD를 비롯한 현장에 있던 제작진과 출연진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아울러 한경천 CP가 “득녀 소식 너무 축하드린다. 딸의 눈은 꼭 엄마를 닮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첫 방송이 3일 남은 지금, 이날 뜨거운 취재 열기만큼 ‘더 유닛’에 대한 기대가 고조된다.

이에 박지영 PD는 “한류문화를 위해 노력하는 아이돌들의 무대는 놀라울 정도로 열정이 넘치고 멋있다. 이런 무대들이 한류문화를 알리는 축이라 생각하는데 일부가 되는 현실 속에서 이들이 너무 소외된 게 아닌가 싶다. ‘더 유닛’을 통해 한류문화의 사이즈를 더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비췄다.

한편,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은 오는 28일 오후 9시 1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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