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미시후속버스트럭, 중형 이어 대형트럭도 전기로
-장거리와 단거리 간극 메우는 중거리로 시작
독일 다임러그룹의 자회사인 미쓰비스후소버스트럭이 중형 전기트럭 ‘e캔터’의 양산에 이어 대형 트럭에도 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전기 트럭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질 전망이다.
25일 미쓰비시후소트럭은 2017 도쿄모터쇼에 1회 충전 후 최장 350㎞ 주행이 가능한 대형 트럭 컨셉트 ‘E-후소 비전 원(E-Fuso Vision One)’을 공개했다. 총 중량 23t에 11t의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 다임러트럭은 “대형 트럭으로 장거리를 이동할 때는 전기 공급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300㎾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중거리용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최장 350㎞의 주행거리가 장거리와 단거리의 간극을 메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임러는 이번 컨셉트를 기반으로 대형 전기 트럭의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4년 이내에 일본과 유럽에 먼저 해당 제품을 내놓고 전기 트럭 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미쓰비시후소트럭은 지난 9월 중형 전기트럭 e캔터 양산에 돌입했다. 메이저 상용차업체가 개발한 최초의 양산 전기트럭으로, 2016년 하노버모터쇼에서 발표했다. 13.5㎾h 리튬이온 배터리를 3~5개 탑재했으며, 총 중량 7.5t(적재량 2~3t), 충전시간 7시간(급속충전 시 1시간), 항속거리 100㎞에 달한다. 디젤 트럭과 비교해 1만㎞당 약 123만 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회사측은 최대충전 시 항속거리가 100㎞인 점과 전기트럭의 장점인 저공해, 저소음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도심 물류업체를 중심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택배와 편의점 배송업체 등 도심 물류배송의 80%는 1일 평균 주행거리가 50㎞로, 단거리 운송이 대부분이어서다. 올해 판매목표는 일본, 유럽, 미국 각 50대씩 총 150대다. 이 중 25대는 이미 일본 최대 편의점기업인 세븐일레븐에 납품을 결정했다. 일본 물량은 가와사키공장에서, 미국과 유럽 판매 물량은 포르투갈공장에서 각각 생산한다.
한편, 벨기에 VUB대학은 최근 전기차에 필요한 에너지를 화석연료로 발전, 공급해도 전기차의 탄소 배출이 내연기관 대비 적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석탄발전이 많은 폴란드의 경우에도 전기차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디젤차의 75% 수준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계는 당분간 ‘전기화(Electrification)’가 급속히 진행될 전망이다.
도쿄=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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