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 배터리로 화재 위험 낮추고, 충전 불편 해소
토요타가 전기차 생산비 절감을 위해 2020년까지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고체 배터리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충전 시간을 줄이고, 주행 거리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순수 전기차 시장에는 뒤늦게 뛰어들지만 경쟁력은 최고 수준으로 올린다는 의미다.
3일 토요타에 따르면 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 및 젤 형태의 전해 물질을 고체 소재로 바꾸는 방식이다. 고체로 바꾸면 안전성이 확보되고, 충전 용량도 액체보다 크게 높일 수 있어 주행거리 확장에 유리하다. 실제 고체 배터리의 충전량은 액체 배터리에 비해 두 배 가량 높다. 기존 배터리에 비해 과열이나 합선에 따른 화재 위험성이 낮은 데다 전해 물질 누출 가능성도 없어 현재도 여러 제조사가 앞다퉈 개발에 나서는 중이다.
무엇보다 토요타가 고체 배터리를 주목한 이유는 제품 경쟁력 때문이다. 현재는 3년 수준의 수명이지만 이를 20만km 이상까지 늘리면 고체 배터리가 액체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충전 시간이 짧고, 용량도 큰 데다 화재 위험도 없으니 개발 배경은 충분한 셈이다.
실제 현재 출시되는 전기차는 3년 가량이 지나면 소비자 외면이 심각해 각 나라마다 전기차 처리에 애를 먹는 상황이다. 배터리를 회수,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방안이 도입되지만 이는 출시 3년 만에 폐차를 하는 것이어서 자원 낭비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자동차미래연구소 박재용 소장은 "BEV의 핵심인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것은 향후 전기차의 확장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니켈수소 배터리로 하이브리드 시장을 장악한 토요타가 고체 배터리로 BEV를 내놓은 것은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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