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브랜드 통합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 풀린다

입력 2017-11-05 11:02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5개사, 브랜드 상관없이 충전 가능한 고출력 충전소 설치

 포르쉐가 BMW그룹, 다임러AG, 폭스바겐그룹, 포드와 함께 유럽 전역에 고출력 충전(High-Power Charging, HPC) 네트워크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합작 투자 '아이오니티(IONITY)'에 참여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아이오니티'는 2020년까지 400여개의 고출력 충전소 설치를 목표로 한다. 전기차로 장거리 여행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E-모빌리티 시대를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번 합작 투자에서는 독일 뮌헨을 거점으로 마이클 하제쉬(Michael Hajesch) 최고경영자(CEO)와 마커스 그롤(Marcus Groll)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018년 초까지 50명으로 구성된 팀을 이끈다. 

 하제쉬 최고경영자는 "유럽 전역에 처음 선보이는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는 전기차 시장을 구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합작 투자는 편리한 장거리 여행을 위한 급속 충전과 디지털 결제 기능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공통적인 목표를 실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총 20개의 충전소를 독일, 노르웨이 및 오스트리아 주요 도로 120㎞ 구간마다 구축할 예정이다. 2018년까지 100개 이상의 추가 충전소 설립을 통해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한다. 모든 충전소는 다수의 소비자가 다양한 제조사의 자동차를 동시 다발적으로 충전할 수 있다. 각 충전소마다 350kW 용량을 제공하는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는 유럽 표준 충전 시스템 '콤바인드 충전 시스템(Combined Charging System, CCS)'을 사용해, 기존의 시스템보다 충전 시간을 훨씬 단축시킬 수 있다. 브랜드와 상관없이 유럽 전역에 설치될 충전소는 전기차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합작 투자는 최적의 장소 선정을 위해 기존 충전 기술과의 잠재적 통합도 고려하고 있으며, 이미 인프라를 구축한 참여 기업 및 정부 기관들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 참여 제조사들의 전기차 생산 노력과 업계 전반의 국제적인 협력으로 이뤄진다.

 설립 파트너인 BMW그룹, 다임러AG, 폭스바겐그룹, 포드는 아이오니티 합작 투자에 동일한 지분을 가지며,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참여할 수 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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