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네바다주 고속도로서 시속 444㎞ 기록
고성능 스포츠카 제작사 코닉세그가 양산차 최고 속도 기록을 경신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4일(미 현지사간) 네바다주 인근 고속도로 직선 구간에서 코닉세그 아게라 RS는 평균 최고 시속 444㎞를 기록했다. 최고 속도에 '평균'이란 용어가 들어간 이유는 고속도로 동일 구간 상행선과 하행선을 통과하며 얻은 두 개의 최고 시속 기록을 계산해서다. 네바다주 패럼프와 라스베거스를 잇는 도로 중 직선주로가 11마일(16.7㎞)에 달하는 '루트 160'이 시험 무대였다.
아제라 RS는 두 번의 주행에서 각각 시속 284.55마일(약 457㎞)과 시속 271.19(약 436㎞)을 기록했다. 도로에 약간의 경사가 있었던 탓에 두 번째 주행에선 다소 느린 속도가 나왔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시험에 동원된 코닉세그 아게라 RS는 한 스피드광의 소유로 알려졌다. 이 구매자는 부가티 튜닝카로 0→시속 400㎞ 최소 도달 시간 기록도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도 위에서 정밀하고 안전한 실험을 위해 네바다주 정부와 접촉, 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과속 카메라 작동을 멈춘 상태로 속도를 측정했다. 아게라 RS의 엔진은 V8 5.0ℓ 트윈터보 가솔린으로 최고 1,360마력, 최대 139.5㎏·m의 토크를 자랑한다.
실험에 참가한 코닉세그 소속 테스트 드라이버 니클라스 릴자(Niklas Lilja)는 "아게라 RS는 직선 구간은 물론 코너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라며 직선 주로 외 다른 다양한 코스에서 최고 기록 경신을 자신했다. 업계에서는 아제라 RS가 '녹색 지옥'으로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최고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편, 이전까지 양산차가 기록한 최고 속도는 시속 431㎞, 2010년 부가티가 폭스바겐 그룹 소유의 시험 주행장에서 베이론 슈퍼스포트로 세운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최고 시속 경쟁의 최대 변수는 타이어라고 지적한다. 글로벌 타이어 업체 미쉐린의 경우 시속 280마일(시속 약 448㎞) 이상의 속도에선 제품 성능을 보장하지 않는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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