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도 기자] 최근 한국 경제가 장기적 불황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회 분위기 탓인지 얇아지는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셀프족’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셀프 문화 확산으로 가장 타격을 많이 입은 업계는 ‘헤어숍’이다. 염색부터 커트, 펌까지 솜씨 좋은 감각으로 직접 해버리니 정작 ‘프로’들은 밥그릇을 빼앗기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리스크를 줄이고자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는 미용실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숍인숍(shop in shop). 번역 그대로 ‘한 지붕 아래 두 가게’를 뜻하는 단어다. 대게 미용실은 네일숍, 피부 에스테틱, 반영구 등을 함께 운영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포화 업종이라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한 장소에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아이템엔 무엇이 있을까.
탈모 1000만 시대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매년 모발 탈락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탈모 업계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발, 모발이식을 넘어 화장품 업계에서도 머리숱 커버 제품들을 내놓고 있을 정도니 ‘핫 트렌드’ 아이템이란 소리다.
미용업계라고 가만히 있을 순 없다. 시장 추세의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이라면 캐치할법한, 조금만 발상을 전환한다면 접근해볼 수 있는 숍인숍 아이템. 주춤하는 미용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고 있는 자들이라면 ‘헤어 증모술’을 노려볼만하다.
증모술은 헤어숍에 종사 중인 디자이너들에게 꽤 흥미로운 분야다. 모발을 만지고 분석하는 작업이라 기존 업무와 크게 다르지 않을 뿐더러 일반인은 물론 헤어 전문가들은 더욱 빠르고 쉽게 배울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30여 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브랜드 코모리치 헤어 증모술은 시술 후 얼마든지 일반 염색, 펌, 아이론 등을 활용할 수 있어 기존 미용 기술을 얼마든지 더할 수 있고 한층 더 풍성한 스타일링 연출이 가능하다.
가모를 기존 머리카락에 미세한 매듭으로 묶는 증모 기술만 배운다면 바로 현장에서 적용이 가능하기에 매력적인 저비용 고효율 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공짜는 없는 법. 무작정 배우기보단 탈모와 두피 상식, 개개인의 두상 구조 분석력을 겸했을 때 맞춤형 증모 시술을 시행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
증모술은 아직 대중적으로 오픈되지 않은 신기술력이기 때문에 미흡한 교육센터들도 많은 게 현실이다. 현재 운영 중인 코모리치 교육센터 수강생들 중 타사에서 수료 받은 후 만족스럽지 않아 재교육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증모술을 익혀 창업 및 숍인숍 운영을 준비 중이라면 반드시 자체적인 제품력이 갖춰진 곳인지, 이론과 실습, 마인드 함양까지 교육이 가능한지를 꼼꼼히 따져본 후 교육센터를 선택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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