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사고율 낮추고 작아져야

입력 2017-11-17 07:35   수정 2017-11-17 09:14


 -운전자 오류 방지로 사고 낮춰
 -차체 소형화로 교통 효율 향상

 자율주행차를 통해 운전자의 잘못된 판단을 미연에 방지, 사고율을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미래 자동차는 지금과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16일 경기도 성남 판교제로시티에서 열린 판교자율주행모터쇼 국제포럼에 참석한 버지니아테크의 아짐 에스칸다리안 교수는 "교통사고의 94%는 인적 요인으로 발생한다"며 "운전자가 범하는 오류를 방지해 사고를 줄이는 것이 자율주행의 전제조건"이라고 전했다. 그는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선 주변 환경에 대한 인지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인지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여러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어서다.

 에스칸다리안 교수는 자동차의 소형화가 교통 혼잡을 해소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의 관점을 바꿔 1~2인승의 소형차가 주를 이뤄야 한다는 것. 그의 말에 따르면 인간의 이동성 변화는 도보, 승마, 마차, 자동차로 크게 구분된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가 낼 수 있는 속도는 빨라졌지만 덩치가 커지면서 교통 혼잡이 더 심해졌다. 더불어 운전자 1명만 탑승하는 경우가 많아 비효율적이란 게 그의 주장이다.

 가나가와대학교의 히데오 이노우에 교수는 자율주행의 표본을 노련한 운전자에서 찾았다. 자율주행 중 돌발 상황 발생 시 차체의 움직임을 계획, 산정하는 데 용이하다는 것. 특히 기계로 감지하기 힘든 운전 감각에 따라 사각지대를 포함하는 전방의 보행자, 자동차 등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고 기동을 계획하는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확보하면 교통사고를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노우에 교수는 운전자와 자동차 간의 운전 통제권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자율주행 기능 해제 시 운전대, 시트 등에 햅틱 기능을 활용해 편안한 운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 경우 감각이 더딘 고령 운전자에게 명확한 경고를 줄 수 있어 한국, 일본 등 고령화가 진행중인 곳에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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