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프리미엄 SUV까지 장악한 벤츠 추격 가능할까?
-볼보, 랜드로버, 렉서스 등 경쟁 SUV 즐비
BMW코리아가 주력 SUV 신형 X3를 출시하면서 세단에 이어 SUV 부문에서 벤츠와의 본격경쟁에 돌입했다. 그러나 벤츠와 양강 체제를 구축한 세단과 달리 SUV 부문은 이에 못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볼보, 랜드로버, 렉서스 등 경쟁 브랜드가 포진해 있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 BMW에 따르면 신형 X3는 7년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3세대 제품으로 가격은 4기통 디젤 20d가 6,580만~6,870만원, 6기통 디젤을 탑재한 30d는 8,060만~8,060만원이다. BMW코리아는 신형이 연간 2,000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리미엄 준중형 SUV 부문은 세단에 이어 벤츠가 강세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벤츠 GLC는 10월까지 1,669대가 팔리며 이 부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올해 4월 출시한 GLC 쿠페는 1,681대로 짧은 기간에도 적지 않은 판매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GLC 총 합산 판매는 3,350대에 달한다.
볼보 XC60의 경우 유럽 시장에서는 오히려 GLC, X3보다 더 많은 판매를 기록 중이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2세대 XC60은 사전계약 3주 만에 1,000대를 돌파하는 등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볼보차코리아는 신형을 연간 2,500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렉서스 NX도 무서운 성장세에 있다. 주력 하이브리드 NX300h을 앞세운 NX는 10월까지 1,568대가 판매돼 지난해보다 13% 성장, 브랜드 베스트셀링인 ES300h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판매를 기록 중이다. 이달에는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NX를 투입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올해 초 5,000만원대 엔트리 트림이 추가되면서 판매가 급증했다. 10월까지 3,428대를 출고하며 지난해보다 무려 34% 성장한 것. 가격대가 겹치는 레인지로버 이보크 역시 X3의 경쟁 상대다. 지난해보다 약간 주춤했지만 10월까지 1,360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높은 수요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프리미엄 SUV 경쟁에 대해 박재용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장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부문이 프리미엄 준중형 SUV 세그먼트"라며 "브랜드별 각기 다른 장점을 갖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많아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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