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건강칼럼⑤>어린선, 불치병도 유전도 아니다

입력 2017-11-28 14:55   수정 2018-05-29 16:58


<!--StartFragment--> 자동차 운전자들은 겨울이 되면 스노체인과 부동액을 준비한다. 피부관련 환자들 중에도 겨울이 되면 보습제나 내복, 털장갑을 마련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어린선(魚鱗癬) 환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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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선은 유전, 불치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치료 개념보다는 피부관리에 더 신경을 써 왔다. 대학병원에 가도 마찬가지 얘기를 듣는다. 불치병이고, 유전이라고 한다. 즉 아직 발생 원인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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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필자는 어린선의 발생 원인을 찾았다고 주장한다. 보습제도 필요없고, 유전도 아니고, 겨울이 와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 발생 이유를 피부질환 완치법, 피레토세라피(출판사: 메디칼북스)에서 "심부온도의 저하에 의한 피부온도의 상승 결과"라고 밝혔다.
   
 세포는 압력, 온도, pH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기능이 떨어지거나 손상받는다. 이 때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서는 ATP 발생량이 줄어들어 뇌를 포함한 오장육부 온도인 심부온도가 저하한다. 이로 인해 체온조절중추인 시상하부는 체열의 방출을 줄이기 위해 모공을 손발 끝부터 먼저 닫는다. 이러한 모공닫힘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피부로의 수분공급량이 줄어들고 피부는 건조, 균열, 태선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인설, 각질 등의 증상들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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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공이 닫힌 후 식사, 운동, 다양한 업무 등을 하게 되고 이 때 몸 속에서는 열에너지가 발생한다. 그 열에너지는 구멍이 있거나 마찰이 많은 부위로 이동 방출하는데, 바로 열에너지의 쏠림현상이다. 온도 상승은 피부색을 검게 변화시키는데, 바로 과색소참착증이다. 혹은 강제로 모공을 열어 열에너지를 방출하려고 할 때는 가려움증까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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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처럼 피부건조, 균열, 피부 두터워짐(태선), 각질, 인설, 색소참착 및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동반할 때 어린선으로 진단한다어린선은 반드시 건선, 태선양비강진, 홍색비강진, 편평태선, 선상태선, 광택태선, 태선양표피박리증, 태선양아밀로이드 등 매우 다양한 질환들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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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선을 치료할 때는 반드시 발생기 전의 역순으로 치료방법을 찾는 게 좋다. 즉 손상된 세포들을 정상화시키고, 열쏠림과 모공닫힘 현상들을 없애야 한다. 그렇다고 이러한 병리적 현상을 없애기 위해 세포 열에너지대사를 억제하는 약물 사용은 주의해야 한다. 심부온도를 떨어뜨리는 그 어떤 행위도 해선 안된다모공이 더 닫혀 열에너지의 쏠림현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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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어린선을 치료할 때는 반드시 낮아진 심부온도를 높이고, 높아진 피부온도는 낮추고, 닫힌 모공은 열어줘야 한다. 그래야만 모공을 통해 열에너지가 전신으로 골고루 이동 방출해 피부에서의 온도 편차가 사라지고, 색소침착증이 없어지고, 피부로의 수분공급량이 많아져 피부건조, 균열, 태선화가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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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선 치료에 있어 주의해야 할 점들은 매우 많다. 음식 하나하나의 특성을 이해하면서 음식을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생음식, 날음식, 기름진 음식, 가공음식 등은 조심해야 한다. 음식을 불규칙적으로 먹는 습관도 고치는 게 좋다. 아침을 먹지 않고 찬물을 마시는 행위도 삼간다.

강재춘(경희피레토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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