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SUV 캡티바에서 에퀴녹스로 대체
-국내 생산 물량 줄고 OEM 늘어나는 효과
한국지엠 카허 카젬 사장이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 쉐보레 중형 SUV '에퀴녹스'를 국내 도입한다고 밝혔다.
쉐보레 에퀴녹스는 캡티바의 후속 차종이다. 캡티바는 GM대우 시절 윈스톰을 기반으로 제작된 중형 SUV로, 2012년 한 차례 개선을 통해 국내 판매됐다. 하지만 최근 차령 노후화 등으로 심각한 판매 부진에 돌입, 회사는 캡티바를 신형 에퀴녹스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신형은 미국 생산 제품을 국내 수입하는 방식으로 판매되며, 이에 따른 한국지엠 국내 공장의 생산 물량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에퀴녹스는 2004년부터 생산한 중형 SUV로, 미국 시장에서 연간 20만대 이상 판매되는 인기 차종이다. 길이 4,652㎜, 너비 1,843㎜, 높이 1,661㎜이며, 휠베이스는 2,725㎜에 달하며, 동력계는 1.5ℓ 가솔린 터보, 2.0ℓ 가솔린 터보, 1.6ℓ 디젤 등을 갖췄다. 1.5ℓ 가솔린 터보와 6단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177마력, 최대 28.0㎏·m의 힘을 발휘한다. 2.0ℓ 가솔린 터보와 9단 변속기는 최대 256마력, 최고 36.0㎏·m의 성능을 낸다.
편의 및 안전품목으로는 스톱&스타트, 액티브그릴셔터, 키리스시스템, 블루투스, 2개의 USB포트, 액티브노이즈시스템 등을 갖췄다. 전방충돌경보, 차선이탈경보 및 차선유지보조, 사각지대경보, 하이빔어시스트 등도 마련했다. 가격은 미국 기준 약 2,780만원부터 시작하며, 중국은 약 2,880만원부터이다. 경쟁차종은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 등이다.
카젬 사장은 "국내 생산이건 수입이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지엠의 제품군 대부분은 한국 생산이지만 GM은 이 외에 탁월한 쉐보레 제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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