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용 타이어, 왜 달아야 하나?

입력 2017-12-01 13:23  


 -고무 경직도 낮춰 접지력 확보, 제동거리 반으로 줄일 수 있어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철 자동차 관리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타이어는 주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만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기 힘든 소모품인 만큼 자동차와 타이어 업계는 겨울용 타이어 장착을 권장하며 할인 프로모션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1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해야 하는 이유는 기온이 낮아 발생하는 눈길, 빙판길 접지력을 확보해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온도가 낮으면 타이어 주 성분인 고무 등이 딱딱하게 굳어져 마찰력을 쉽게 잃을 수 있다. 겨울용 타이어는 고무 경직도를 낮추는 실리카 컴파운드 비율을 높이고 트레드 구조를 달리해 이를 보완한다.

 소재와 구조의 차이는 제동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노면과 마찰력을 높인 겨울용 타이어 제동거리는 사계절용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한 2WD 차가 4WD 구동계를 탑재한 일반 타이어 차보다 눈길에서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다는 게 타이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겨울용 타이어는 기온이 낮은 11월에서 다음해 3월까지 장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봄~가을의 평온에선 연료 효율이나 승차감이 떨어지고 소음이 커서다. 교체는 네 바퀴 모두 이뤄져야 비로소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스노우체인 같이 구동되는 바퀴에만 적용하면 접지력 차이에 따른 제어불능 상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면 기존 타이어는 서비스센터나 타이어 판매점에 보관하는 것이 편리하다. 일반적으로 서비스센터와 타이어 판매점에선 처음 1회 보관료 무료, 다음부터 2~6만원 정도의 보관료를 받는다. 직접 보관할 경우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어둡고 건조한 곳에 눕혀둬야 오래 쓸 수 있다. 통상 수명은 3~4년이다.

 겨울용 타이어는 원자재 가격 때문에 일반 타이어보다 평균적으로 20% 가량 가격이 비싸다.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900만 본 가운데 10% 수준에 불과하다. 사계절용 타이어 수요가 절대적이지만 최근엔 여름용 타이어를 장착한 고성능 후륜구동 승용차 판매 증가에 따라 겨울용 타이어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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