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온(Arteon), 신형 파사트 GT, 티구안 도입
-주력 차종 잇따른 준비로 공격적 판매 나설 듯
폭스바겐코리아가 1년간의 판매중단 공백기에서 벗어나 2018년부터 한국시장에 주력차종을 줄줄이 투입, 부활 프로젝트에 시동을 건다. 특히 새로 내놓을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검증한 핵심 차종인 만큼 초반부터 판매대수를 적극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11일 폭스바겐에 따르면 올해 집중 투입할 제품 가운데 첫 등판의 중책은 4도어 쿠페 아테온이 맡는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 공개한 차로, 아방가르드 스타일의 비지니스 클래스 그란투리스모 성격을 가졌다. 엔진을 가로 배치하는 MQB 플랫폼 특성 덕분에 2,840㎜의 롱 휠베이스를 확보, 실내공간이 넓다.
폭스바겐은 아테온의 디자인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부분적으로 보닛의 양쪽 윙 그리고 앞쪽으로 길게 뻗은 보닛과 LED 헤드라이트 및 주간주행등은 스포츠카 디자인에 버금간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중앙 부분의 캐릭터 라인 또한 순수 스포츠카의 디자인 방식을 따른 만큼 역동적인 4도어 쿠페로 국내 시장에 안착시킬 예정이다.
이 밖에 최대 1,557ℓ까지 확장 가능한 적재공간, 디지털화한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2세대 이머전시 어시스트 기능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품목을 홍보할 방침이다. 이 중 이머전시 어시스트 기능은 운전자가 예상치 못한 운행 불능상태에 이르렀을 때 경고음과 비상등을 점멸하며 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속도를 늦춰 정지시킨다. 가능할 경우 바깥쪽의 저속 차선으로 이동하되 운전자가 의식을 잃어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 예방까지 돕는다.
-2세대 이머전시 어시스트로 운전 불능 상황 대비
-파사트 GT,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기본 탑재
아테온에 이어 등장할 신형 파사트 GT는 구형보다 낮은 차체, 긴 휠베이스로 역동적인 차체 비율이 인상적이다. 아테온과 마찬가지로 LED 헤드라이트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수평으로 이었으며, MQB 플랫폼 덕분에 구형 대비 무게를 85㎏ 덜어냈다. 실내는 대시보드 가운데 아날로그 시계를 배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송풍구 아래 위치한 무드램프는 전면 전체로 확장했다. 이 차는 국내에 출시하는 폭스바겐차 중 최초로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트래픽 잼 어시스트를 적용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프론트 어시스트와 도심긴급제동 시스템 등의 다양한 첨단 안전품목도 마련했다.
-티구안, 액티브 보닛으로 교통약자 보호
-국내 SUV 선호 현상 적극 공략
가장 주목도가 높은 차는 2세대 티구안이다. 국내 SUV 선호 흐름을 감안할 때 돌풍을 예상하는 데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공급이 부족할 만큼 찾는 이들이 많다. 지난 2015년 등장했으나 한국에는 아직 수입하지 않다가 폭스바겐코리아가 부활 신호탄으로 내세웠다. 구형 대비 50㎏ 가볍고, 실내공간과 트렁크룸을 더욱 넓혔다. 2열 좌석을 앞으로 당기면 최대 615ℓ의 공간이 나온다. 또 구형보다 길이는 60㎜, 휠베이스는 73㎜ 각각 늘어났다. 너비도 30㎜ 넓은 1,839㎜다. 덕분에 5명이 모두 타고도 넉넉하다.
실내는 모던하게 꾸몄으며, 운전자 중심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형태가 기능을 따른다'는 폭스바겐 디자인 원칙을 반영했다. 첨단 안전장치로 도심 긴급제동과 보행자 모니터링 기능을 포함한 프론트 어시스트, 차선 변경을 돕는 레인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등을 기본으로 갖췄다. 안전성에서 또 다른 특징은 액티브 보닛이다. 보행자 혹은 자전거와 부딪쳤을 때 보닛이 들어올려져 부상을 최소화한다.
아테온부터 시작하는 폭스바겐의 '뉴 비기닝 프로젝트'의 출발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그러나 국내시장에 투입할 제품은 확정한 만큼 남은 과제는 투입시기다. 회사측은 새로운 제품을 기다리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에서 판매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지만 세 차종 모두 글로벌 수요가 많아 우선적으로 물량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다시 시작하려면 한국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인기차종을 먼저 투입해야 한다"며 "독일 본사도 한국의 입장을 받아들여 공급은 충분히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2018년 판매재개를 앞두고 최근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중이다. 본격적인 제품 판매 전 다시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 같은 전방위적 부활 프로젝트를 통해 2018년에는 단숨에 판매중단 이전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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