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타임즈가 10년 전 오늘 자동차 산업 뉴스를 되돌아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10년 전 소식을 통해 업계의 변화를 확인하고 현재 자동차 분야에 필요한 시사점을 찾자는 취지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로도 현재 급변하는 자동차 업계를 표현하기엔 부족하다. 그러나 10년 전 뉴스가 여전히 생명력을 잃지 않고 통찰력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10년 전 오늘 자동차 업계에서 일어난 주요 이슈를 되짚어봤다. <편집자>
▲쌍용차, W200 차명 '체어맨W'로 결정
쌍용자동차가 최고급 대형 세단 W200(프로젝트명)의 이름을 '체어맨W'로 결정하고, 2008년 3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또 기존 체어맨은 '체어맨H'로 분류, 이른바 체어맨 브랜드 내에서의 차종 간 차별화전략을 택했다.
최형탁 당시 쌍용차 사장은 '쌍용차 브랜드 비전 발표회'를 통해 "W200의 차별화와 쌍용차의 미래비전을 밝히기 위해 W200의 차명을 체어맨W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W'의 의미는 월드클래스를 총칭하는 것으로, 세계 유수의 명차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품질을 갖춘 대한민국 플래그십 세단을 뜻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체어맨의 투 트랙 전략도 이날 공개했다. H는 대형 세단의 보급형으로, W는 프리미엄급으로 구분한 것. 'W'는 직렬 6기통 3.6ℓ와 V형 8기통 5.0ℓ 엔진을 얹었다. 또 3.6ℓ 차종에는 벤츠의 5단 자동변속기, 5.0ℓ 엔진에는 7단 자동변속기를 각각 조합했다. 5.0ℓ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는 벤츠에서 공급받았다. W의 경우 주행성능, 정숙성, 승차감의 대폭 향상을 위해 서스펜션 및 브레이크 시스템, 언더보디 등을 모두 바꾼 완전히 새로운 차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쌍용차는 체어맨W가 벤츠 S500, BMW 750, 아우디 A8 4.2 등과 직접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발과정에서부터 이들 차종을 철저히 벤치마킹하며 상품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최 사장은 경쟁차종을 묻는 질문에 "국산 대형차는 경쟁대상이 아니며, 독일 명차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체어맨은 오랜 시간 쌍용차의 기함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2017년, 쌍용차는 체어맨의 단종 소식을 알렸다. 쌍용차는 올해를 끝으로 체어맨 생산을 멈추고 2018년 3월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기름값 뛰니 등유까지 車연료로 팔아
고유가 기조로 국내 유류가격이 폭등하면서 난방용 연료인 등유를 자동차 연료로 파는 일이 적발됐다. 석유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서 등유를 차량연료로 팔다 적발된 주유소를 2007년 5곳 적발했다. 제품 성질상 등유만으로는 차량운행이 어렵지만 차량 연료탱크에 경유 등 기존 연료가 섞여 있으면 어느 정도 운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했다. 2007년 12월 첫째주 기준 경유 가격은 ℓ당 1,437원, 등유 가격은 ℓ당 1,100원선이었다.
이 같은 '유사 등유'는 10년이 지난 2017년에도 여전히 사회적 문제로 남아있다. 지난 10월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혐의로 가짜 석유 제조 총책 A씨 등 6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경기 용인시와 광주시에 무등록 석유저장소 2곳을 차려놓고 가짜 경유 854만ℓ(106억원 상당)를 만들어 수도권과 충남 등 전국 15개 주유소에 유통했다. 일부 커뮤니티에선 '경유와 등유를 9:1 비율로 섞어 쓰면 차에 문제가 없다'는 식의 소문도 퍼지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엔진에 걸리는 부하를 고려했을 때 절대 유사 등유가 경제적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 택시 드라이버로 변신(?)
F1 7회 월드 챔피언 고지에 올랐던 미하엘 슈마허가 부인과 두 자녀가 함께 탈 비행기 탑승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직접 택시 운전대를 잡았다. 독일 뮌헨의 일간지인 '아벤트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택시 운전기사 툰케르 일마즈는 "슈마허가 자신에게 직접 운전해도 괜찮겠느냐고 물었고, 운전대를 넘겨준 다음 자신은 슈마허의 옆자리에 앉았다"며 "그가 코너에서도 거의 전 속력을 내는 등 믿기지 않은 주행을 펼쳤다"며 혀를 내둘렀다.
'황제'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최고의 드라이버 슈마허는 현재 힘든 시절을 겪고 있다. 2013년말 알프스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던 중 바위에 머리를 부딪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 현재 슈마허는 4년째 스위스 자택에서 요양하고 있다. 식물인간 상태인 그가 회복할 가능성은 현재로썬 낮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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