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X차승원X오연서 ‘화유기’, 시청률 10% 꽃 피는 여정될까 (종합)

입력 2017-12-15 13:04   수정 2017-12-15 14:11


[임현주 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2017년 기대작 ‘화유기’가 왔다.

tvN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제작발표회가 12월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차승원, 이승기, 오연서, 성지루, 박홍균 감독이 참석했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 요괴 손오공(이승기)과 고상한 젠틀 요괴 우마왕(차승원)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낭만 퇴마극이다.

홍정은, 홍미란 작가와 박홍균 감독이 ‘최고의 사랑’ 이후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면서 2017년 연말을 후끈하게 달굴 기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화유기’는 지난 10월31일에 제대한 이승기의 복귀작으로 더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이날 이승기는 ‘화유기’ 출연 이유에 대해 “대본의 재미와 홍자매 작가의 믿음이 컸다. 또 박홍균 감독님과 꼭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합류하게 돼서 기대가 크고 최선을 다해서 군 복귀작으로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연예계 생활이 아직은 어색할 수도 있을 터. 높은 기대만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이승기는 “너무 정신없이 촬영하고 있다 보니 어색함을 못 느낄 정도다. 다행인건 이 드라마는 군기가 안 빠져야 잘 할 수 있다. 판타지 장르기에 체력적인 소모가 대단하다. 하지만 호흡이 잘 맞는 배우들과 함께 하다 보니 피곤함보다 즐거움이 크다”며 우려하는 이들의 걱정을 낮췄다.


그러나 새 예능까지 강행하고 있는 이승기에 대한 팬들의 걱정은 끊이질 않는다. 이와 관련해 이승기는 “드라마나 예능 어떤 작품으로 복귀할지 정해놓지는 않았다. 다만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로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때마침 ‘화유기’가 왔고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예능도 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승기는 “스케줄이 빡빡하지만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군대에 있던 의식이 아직 있다. 부대에 있으면서 엄살 부리는 게 많이 빠졌다. 아직까지 죽지 않는 거 보니까 할 만한 것 같다. 무엇보다 내가 하는 일이 너무 좋고 여기서 에너지를 크게 얻기 때문에 시청자분들께서 받아만 주신다면 몸이 닿는 데까지 하겠다”며 굳은 결심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너희들은 포위됐다’ 이후 3년 만에 또 한 번 같은 작품으로 만난 이승기와 차승원. 이번 드라마에서 차승원이 맡은 우마왕은 신선이 되기 위해 몸부림치는 요괴이지만 현실에서는 대형 기획사의 사장으로, 극중 손오공을 맡은 이승기와 대립하며 극을 이끌어간다.


이날 차승원은 “승기뿐만 아니라 ‘최고의 사랑’ 이후 6년 만에 박홍균 감독님과 다시 만났다. 그래서 익숙한 현장이 불편할 수도 있는데 ‘화유기’ 현장에서는 에너지가 충만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아시다시피 드라마현장은 숨 쉴 틈 없이 돌아간다. 그 과정 속에서 제가 채우지 못하는 빈 공간들을 두 분이 잘 채워주는 것 같아서 굉장히 즐겁게 익숙함을 즐기고 있는게 아닌가”한다며 다시 만난 이들과의 촬영 소감을 밝혔다.

특히 차승원은 ‘최고의 사랑’ 독고진의 ‘띵동’을 유행어로 만든 장본인이다. 이번 ‘화유기’에서도 볼 수 있을까. 이에 그는 “그때 그렇게 유행될 줄 모르고 했다. 사실 이번에도 몇 가지 있는데 유행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겠다”며 우마왕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여기에 모든 요괴들이 노리는 피의 주인 삼장의 진선미 역을 맡은 오연서는 이번 드라마에서 이승기와 로맨스를 펼친다. 이들의 호흡은 어떨까. 이에 이승기는 “우리는 선사랑 후과정이다. 사랑에 대한 준비과정이 있는 일반적인 드라마와 다르다. 앞으로 마음이 어떻게 생성이 되갈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더불어 오연서는 “(이승기와의 호흡은) 너무 좋고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사실 저희가 애매하다. 저는 87년생이고 승기 씨는 빠른 87이고, 학번도 저는 06학번인데 승기 씨는 05학번이라서 아직은 말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승기 씨 얼굴이 손오공같이 생겨서 만나자마자 연기에 빨리 몰입이 됐다”며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번 ‘화유기’는 판타지극이 주는 볼 재미, 호러 퇴마극이 주는 긴장감, 캐릭터 코미디가 주는 웃음, 그리고 로맨스가 주는 설레임까지 더하여 모두가 더불어 두근두근 함께 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해 박홍균 감독은 “며칠 전 용인에서 사극을 찍었고, 합천에서 시대극을 찍고, 에버랜드에서 로맨스를 찍었다. 배우들도 드라마 일정보다는 캐릭터의 감정과 완성도에 있어서 힘들 것이다. 새로운 장르라 낯설겠지만 우리가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가슴을 건드리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승원은 “이렇듯 드라마 안에 여러 장르들의 색감과 질감들이 보는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재밌을 것이다. 저 또한 설레고 후진드라마가 되지는 않겠다는 약간의 믿음과 소망이 있다. 관심이 우려가 되지 않게 열심히 최선을 다 하겠다”며 덧붙였다.

더불어 이승기가 “첫 방송 시청률이 10%는 돼야 공약을 거는 맛이 있지 않을까싶다. 첫 방송 시청률이 10%가 되면 특수전사의 도움을 얻어 배우들과 다같이 특수군대훈련체험을 하겠다”며 차승원에 이어 이승기도 ‘화유기’에 대한 자신감을 시청률 공약으로 내비췄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는 12월23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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