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LS 연 1,200대 판매목표
-장인정신 투영한 제품력에 감성 더해 시장 공략
렉서스코리아가 5세대 렉서스 LS 500h 출시하며 벤츠가 장악한 국내 수입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몇 년간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을 선도해온 자신감을 앞세워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플래그십'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LS 500h로 개척하겠다는 것.
2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는 벤츠 S클래스가 수년 간 독주 중이다. 올해 11월까지 판매는 6,013대로 2위 BMW 7시리즈(2,950대)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그럼에도 렉서스는 신형 LS의 연간 판매 목표를 1,200대로 설정, 독일산 경쟁 제품군의 점유율 일부를 가져오겠다는 계획을 감추지 않는다.
따라서 판매목표인 1,200대는 다소 파격적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LS는 지난 2003년 국내 도입 이후 2007년 1,419대를 내보내며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판매는 193대, 올해도 11월까지 70대에 머물렀다. 중형 세단인 ES가 승승장구하는 데 비해 존재감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렉서스의 이번 목표에는 11년간 준비해온 신형 LS의 제품력에 감성 마케팅의 자신감이 반영됐다. 최근 몇 년간 탄탄히 구축해온 '렉서스=하이브리드'라는 공식을 플래그십 세단으로 확대 적용하고, 렉서스의 타쿠미(장인) 정신과 경험 우선의 마케팅 전략이라면 충분히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지난 20일 LS 500h 국내 출시 행사에서 신형 개발을 주도한 아사히 토시오 렉서스 수석 엔지니어는 "럭셔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치관이 소유에서 경험으로 바뀌고 있다"며 "11년이라는 개발 기간 동안 성능 등 제품력 뿐 아니라 렉서스가 말하고자 하는 경험 위주의 새로운 가치를 투영한 만큼 시장에서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실제 렉서스는 신형의 런칭과 동시에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프로젝트'를 함께 소개했다. 국내 숨은 장인을 발굴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렉서스가 추구하는 타쿠미(장인) 정신을 국내 시장에 널리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렉서스코리아 이병진 총괄이사는 "하이브리드에 대한 국내 시장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만큼 기존 가솔린과 디젤 일변도였던 플래그십 세그먼트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자 주 소비층에게 신형 LS 500h는 가치 있는 선택지"라고 말했다.
한편, 렉서스는 ES300h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 올해 11월까지 1만594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2% 성장했다. 따라서 올해는 목표 실적인 1만2,000대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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