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우희 “달샤벳이란 이름, 내겐 너무 벅차고 아름다운 단어”

입력 2017-12-28 15:14  


[김효진 기자] “달샤벳이란 이름은 저에게 벅차고 아름다운 이름이에요” 우희가 달샤벳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매번 컴백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함이 가득하지만, 앞으로 개개인의 솔로 활동에 대한 응원을 부탁했다.

사실 아이돌이 노래만 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춤과 노래는 물론 드라마, 예능을 오가며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 현재. 도전하는 자에게 그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꿈은 누구나 꾸지만 누가 먼저 실천하고 이루는 것이 중요한 법.

그룹 활동은 물론 솔로에 대한 욕심과 도전을 꿈꾸는 우희가 bnt가 만났다.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가 강해 먼저 다가가기 어렵다는 오해를 받는다는 것이 섹시 걸그룹의 숙명. 우희 또한 그러한 선입견에 둘러싸여 있었다. 총 4가지 컨셉으로 진행된 이번 화보을 통해 우희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섹시는 물론 엉뚱하지만 소녀 같은 모습까지 팔색조 매력을 겸비한 우희였다.

하지만 약속 시각도 훨씬 전에 도착해 밝은 웃음을 지으며 나타나는 그를 보니 한겨울 추위도 녹는 듯했다. 우희는 촬영장에 들어오면서 춥진 않은지 밥은 먹었는지를 체크하며 스스럼없이 스태프들에게 다가갔다. 친절한 우희씨가 따로 없었다.

걸그룹 달샤벳에 갑작스럽게 합류하게 된 우희. 연습실에서 연습하던 도중 갑자기 대표님으로부터 호출이 있었고, 갑자기 달샤벳 합류의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기뻤던 마음도 잠시, 완벽주의 우희는 준비가 안 되었단 생각에 대뜸 생각해보겠다고 패기 있게 말하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는 데뷔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을 엄마께 토로하자 엄마는 “우희가 하고 싶던 일인데 무엇이 걱정이냐”며 어린 우희를 다독였고, 그다음 날 달샤벳 합류를 결정하게 됐다.

우희에게 달샤벳은 너무나 벅차고 아름다운 이름이었다. 이미 활동 중인 멤버들이 음반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며 그동안 일궈낸 결과에 우희는 멤버들에게 힘이 되려고 항상 노력했고, 이런 우희의 마음을 안 멤버들과 서로 각별해질 수밖에 없었다.

처음엔 멤버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기 위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고, 평소 욕심이 많던 그는 춤에 이어 노래 그리고 연기에 대한 도전도 서슴지 않았다. 모두 다 좋아하던 분야였기 때문에 욕심이 아닌 의욕을 가지고 한발 한발 걸음을 내디뎠다.

이렇듯 자기 관리 철저한 우희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활동이 줄고, 스트레스가 우희를 지배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땐 먹는 것만이 그에게 위안이 됐었고, 그렇게 운동도 하지 않은 채 먹기만 계속했다고 한다. 그렇게 체중이 증가했지만 운동으로 현재의 몸매를 되찾았다.

그때의 트라우마 때문일까 주변에서 권하지도 않는데 운동은 쉬지 않고 꾸준히 하는 편이라고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 원래 운동을 좋아했던 것 같지만, 학창 시절 체력장 하위 등급과 피구를 하면 공을 몸으로 받던 몸치 우희였다. 어떤 일이든 간에 억지로 한다기보단 좋아하는 마음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듯, 운동도 운동이 아닌 취미와 놀이라 생각하고 즐길 줄 알게 되니 몸매와 건강을 찾은 것이다.

다만 식탐은 많아, 철저한 식단 관리는 못 하지만 과자나 빵 같은 건 되도록이면 먹지 않는다고 한다. 더불어 우희의 몸매 비결 중 하나는 바로 마인드 컨트롤. 최근 멤버 수빈과 함께 매거진 표지 모델을 장식한 적이 있다.

사실 우희와 수빈의 키 차이는 무려 10cm로 우희가 비교적 작은 편이다. 그래도 화보 촬영 전 몸매 관리보단 “수빈이보다 키가 크다! 수빈이만큼 늘씬하다”라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고, 강렬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압도했다고 한다. “화보 속 몸매가 아닌 눈빛을 봐달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니 당당함이 무기인 멋진 우희같았다.

사실 요즘은 어린 친구들도 많고, 몸매 좋은 아이돌도 많다. 이럴 때마다 우희는 “나는 동안이다”라며 농담 반 진담 반 셀프 응원으로 견뎌 낸다고 한다. 최근 라이벌로 생각하는 걸그룹이 있냐는 질문에 우희는 견제는커녕 너무 귀여운 친구들이 있다며 그룹 트와이스를 뽑았다. 예전엔 다른 걸그룹에 대한 정보를 직접 찾아보진 않았는데, 요즘은 노래도 즐겨 듣고 이미지도 찾아보며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후배들을 보게 된다고 한다.

연기돌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요즘. 아이돌들이 브라운관에 뛰어드는 것이 예삿일은 아니다. 우희 또한 연기에 대한 의욕이 남들 못지않았다. 우희도 연기 도전한 적이 있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는 생각에 미련이 큰 것 같았다. 무작정 주연과 인기 드라마 캐스팅에 욕심낼 법도 한대 “수많은 오디션이 끝도 없이 떨어져도 좋으니 오디션을 볼 기회라도 왔음 좋겠다”며 한없이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다.

분위기를 바꿔 최고의 연기돌을 묻자 남자 배우지만 부러운 연기돌이라며 제국의 아이돌 임시완을 꼽았다. “누가 봐도 배우 못지않은 연기력에 볼 때마다 감탄한다”, “아이돌 타이틀을 완전히 뗀 연기자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언젠가 함께 호흡을 맞출 그 날을 기다리고 있겠다며 애정신도 환영이라고 진지함과 장난스러운 모습을 오가는 것을 보니 준비된 연지자가 따로 없었다.

사실 더 유닛 출연 전 한동안 TV에서 우희를 만나보긴 어려웠다. 의욕에 비교해 적은 활동에 자존감이 낮아진 채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그러던 도중 그는 더 유닛 출연 제의를 받았고, 계속 쉬고 있으면 안 되겠단 생각에 더 유닛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특성상 순위 걱정도 있었고, 탈락과 라이벌에 대한 트라우마도 떨쳐버릴 수 없는 것이 현실. 그러나 심사위원 가수 비의 응원 덕분이 큰 힘이 되었고, 순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과도 같았다며 선배 비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함이 크다고 전했다.

데뷔 초 그룹 다비치의 멤버 강민경 닮은꼴로도 알려진 우희. 강민경에 관해 묻자 솔직한 우희는 쑥스럽지만 약간은 인정한다며 닮은꼴에 대해 부인하진 않았다. 평소 강민경의 팬인지라 강민경을 만나게 되면 닮은꼴 이야기를 하고 싶었으나 용기가 없어 말하지 못했다며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섹시 이미지가 강하지만 엉뚱 발랄한 모습으로 인터뷰 내내 팔색조의 매력을 뽐냈다. 무대 위 화려한 옷을 입은 우희는 멋진 드레스 같았다면 촬영장 웃고 떠드는 모습의 우희는 편안한 후드티 같았다. 섹시 이미지에 관해 묻자 우희는 놓치고 싶지 않은 캐릭터라며 어린 시절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이라며 의외의 대답을 했다.

동그란 얼굴 탓에 학창시절 섹시와는 거리가 멀었고, 아직도 섹시함을 스스로 인정하진 않는다고 한다. 사실 퇴폐미 적인 섹시함은 아니고, 건강함과 밝은 섹시라며 앞으로 이러한 이미지를 꼭 지키고 싶다고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 덕분에 친한 연예인들도 많다고 한다. 나인뮤지스의 경리와 스텔라의 효은과는 연습생 시절부터 함께해온 오랜 친구로 셋이서 맛집 탐방도 다닌다고 한다. 요즘엔 합정과 연희동을 오가는데 알아봐 주시는 팬들이 있어 괜시리 뿌듯하고 신기하다는 엉뚱한 답변을 했다. 보면 볼수록 귀여운 면모가 돋보이는 우희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 남자친구에 대해 묻자 연애는 뒤처지지 않을 만큼은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활동과 인기는 비례하는 것 같다며 한창 활동이 많을 땐 대쉬도 많았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우희의 이상형은 잘생긴 사람이라고 한다. 외모도 외모지만 몸과 마음마저 잘생긴 완벽한 사람을 꿈꾸는 듯하다. 공개연애를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솔직한 우희도 잠시 머뭇거렸다.

공개연애를 한다는 것은 대중들 앞에서 내 사람임을 인증하는 것과도 같으니 신중해야 할 것 같다며 27살 우희의 연애 철학을 잠시 엿볼 수 있었다. 질문에 잠시 고민하더니 우희는 곧바로 아직까진 내 사람이라 확신이 드는 사람을 못 만나봐서 잘 모르겠지만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공개할 의사가 있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현재는 활동에 대한 욕심이 더욱 많아 연애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연애는 잠시 미뤄둔 상황이라고 한다.

마음속에 활동 계획이 많은 우희는 일단 무엇이든 시작하고 싶어 한다. 더 유닛을 잘 마치고 음악과 연기 쪽 가리지 않고 다 하고 싶으며 솔로 앨범에 대한 욕심도 있기에 드라마나 영화 OST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한다. 더불어 더 유닛 참가 전 연극 출연 제의를 받은 적이 있는데 프로그램을 마치고 연극과 뮤지컬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변에서 아이돌로서 나이가 많다, 걸그룹 생명은 끝났다는 우려가 있지만 우희는 말한다 “나는 아직 어리고, 내가 계속 도전한다면 나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서두르진 않지만 약간의 욕심은 부릴 것이며 팬들에게 받은 사랑 그 이상을 돌려줄 것”이라고. 대기만성형 우희의 행보가 기대되는 마지막 말이었다.

에디터: 김효진
포토: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하유림, 석지혜
의상: FRJ Jeans
헤어: 빈헤어앤메이크업 규리 팀장
메이크업: 빈헤어앤메이크업 혜인 실장
장소: 살롱드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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