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타임즈가 10년 전 오늘 자동차 산업 뉴스를 되돌아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10년 전 소식을 통해 업계의 변화를 확인하고 현재 자동차 분야에 필요한 시사점을 찾자는 취지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로도 현재 급변하는 자동차 업계를 표현하기엔 부족하다. 그러나 10년 전 뉴스가 여전히 생명력을 잃지 않고 통찰력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10년 전 오늘 자동차 업계에서 일어난 주요 이슈를 되짚어봤다. <편집자>
▲수입차업계, '미진출 브랜드'에 관심 집중
2007년 수입차업계는 한햇동안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브랜드의 수입권을 따내기 위해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2007년은 자동차시장이 개방된 지 20년째 되던 해였다. 그 동안 세계의 주요 브랜드들이 앞다퉈 한국 내 판매를 시작했지만, IMF란 외환위기를 거치며 일부 브랜드들은 사업을 접고 국내 시장을 떠났다. 그러나 2007년 연간 5만대, 2018년 연간 6만대 돌파가 전망되면서 한국 자동차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다시 포착되기 시작했다.
2007년 재진출을 선언한 브랜드론 페라리와 마세라티가 있다. 같은 해 람보르기니와 로터스는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발을 들였다. 2008년엔 닛산과 미쓰비시의 판매가 확정됐다. 업계에선 2008~2010년 국내에 진입할 브랜드로 토요타, 어큐라, 알파로메오, 피아트, 시트로엥, 세아트 등을 꼽았다.
당시 본지 취재 결과 토요타는 2009~2010년 국내판매를 시작할 것이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혼다는 고급차 브랜드 어큐라 진출을 놓고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단계였다. 알파로메오는 공식 판매사 자격을 놓고 중견기업 2~3곳이 경합을 벌이고 있었다. 피아트 진출설도 무성했다. 시트로엥의 경우 푸조 공식 수입사 한불모터스와 SK네트웍스가 판매권을 놓고 조율에 들어갔던 상황이었다. 세아트 국내 판매권을 놓고 MOU를 체결한 업체가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 밖에 업계가 신경쓰고 있는 브랜드로는 마쓰다, 스바루 등 일본 마이너 브랜드들이 있었다. 한국 소비자들의 정서가 일본과 비슷하고, 가격도 적당히 맞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토요타는 업계의 예상대로 이듬해인 2008년 3월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건 2010년 10월, 2000년 3월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설립, 렉서스 브랜드 판매를 시작한지 10년 만이었다.
어큐라는 이후에도 꾸준히 국내 진출설이 돌고 있지만 '북미 시장 외에 어큐라 브랜드의 런칭은 없다'는 본사 입장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엔 어큐라 RLX가 혼다 레전드란 이름으로 판매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국내 판매 라인업에서 빠진 상태다.
시트로엥은 2012년 푸조 공식 판매사 한불모터스가 판매를 시작했다. FCA는 올해 짚 브랜드에 주력하는 한편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브랜드의 재조정 계획을 밝혔다. 경쟁력 있는 차종 출시를 위해 제품 검토에 돌입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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