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오로라와 손잡고 자율주행 개발 박차

입력 2018-01-05 09:51  


 -2021년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 목표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양측은 2021년까지 스마트시티에서 레벨4 수준(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의 도심형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달 8일(현지시간) 열리는 2018 CES에서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 가동 계획을 공개한다.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총괄 담당 부회장과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가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서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

 오로라는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오토파일럿 개발을 총괄한 스털링 앤더슨,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 등 자율주행 기술의 선구자들이 창립한 회사다. 자율주행 분야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각종 센서 및 제어기, 그리고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백엔드(Back-End) 솔루션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과 오로라는 3년 이내에 업계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우선적으로 구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2021년 양사가 목표하고 있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 개입 없이도 차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단계다. 운전자가 돌발 상황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는 조건만 있을 뿐 일반적인 상황에선 주행과 관련된 모든 기능을 차가 자동으로 제어한다.

 현대차그룹과 오로라는 우선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할 최적의 스마트시티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는 대도시 전체에 IoT 기술이 적용돼 전반적인 운영 효율화, 지능화가 가능한 기술 주도형 도시로 일컬어진다. 특히 스마트시티 내 모든 도로에는 차와 도로가 서로 통신하는 V2X 인프라를 구축해야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대로 시연할 수 있다.

 또 자율주행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와 제어 기술들을 공유하고, 통합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에도 상호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엔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최우선적으로 활용된다. 수소전기차는 대용량 전지 탑재를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장거리 주행 등 장점이 있어 자율주행 시험차량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 양사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자율주행 4단계 수준의 기술들을 탑재, 2월 초부터 국내 고속도로와 시내도로에서 시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은 세계 어디에서라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을 때 신뢰받는 기술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오로라와 함께 기술 혁신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로라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두 회사의 기술 전문성이 결합돼 글로벌 시장에 긍정적인 변혁을 이끌어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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