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자동차로 모여드는 CES, 이유는 '확장'

입력 2018-01-09 13:45   수정 2018-01-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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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주행 공유 서비스 시대 열려
 -스피커 대신 차체 표면 진동으로 소리 전달

 "빨라도 너무 빠르다"

 2018 CES에 등장한 자동차부문의 변화를 보며 누구나 하는 말이다. 자율주행차가 공유 서비스에 실제 등장했고, 스피커 대신 차체를 진동시켜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도 선보였다. 그런가하면 바퀴에 구동, 제동, 조향, 현가장치를 모두 통합시킨 시스템도 언급했다. 이 경우 기존의 기계식 구동장치는 사라지며,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 자유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가까운 미래의 이동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기업들의 기술 경쟁은 그야말로 새로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자율주행솔루션 기업인 앱티브는 2018 CES 기간중 100% 자율주행 공유 서비스를 시연한다. 미국 내 자동차공유회사인 리프트 회원이 차를 호출하면 운전자없이 이용자가 있는 곳으로 차가 오는 서비스다. 올해는 제한한 도심에서만 벌이는 시범이지만 앱티브는 해당 기능을 오는 2019년에 적용, 유료 서비스화한다는 방침이다.

 콘티넨탈은 전통적 개념에서 카오디오의 핵심 부품인 스피커를 없앴다. 대신 차체 울림 사운드 시스템(Ac2ated)을 제시했다. 음원을 스피커로 증폭시키는 방식에서 벗어나 차 안의 특정 표면을 진동시켜 소리를 재현하는 기능이다. 자동차에 적용하면 스피커가 사라지는 만큼 가벼워지고 공간도 확보한다. 

 현대모비스도 'e-코너' 모듈을 선보인다. 바퀴가 있는 코너에 구동, 제동, 조향, 현가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모듈(부품 조합)이다. 별도의 엔진과 드라이브 샤프트 등의 구동관련 기계장치가 필요없는 시스템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의 맞춤형 차를  생산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 처럼 자동차부문에서 2018 CES의 특징을 꼽으라면 스마트시티로 향하는 관문에서 자동차가 차지할 역할의 중요성이다. 이동의 대표적인 사물로서 자동차가 가진 산업적 규모와 상징성이 적지 않아서다. 예를 들어 고정공간에 위치한 전자제품은 외부와 연결성이 강화되는 게 전부인 반면 자동차는 연결과 지능(A), 하드웨어, 서비스 등이 종합적으로 묶였다는 게 차이점이다. 즉 TV 및 냉장고 등은 집집마다 공유하지 않지만 자동차는 공유가 가능하며, 냉장고는 인공지능이 요리법을 알려줄 수는 있어도 자율주행처럼 직접 요리는 못한다. 


 그래서 CES에선 수많은 미래지향적 전자부품 기업들이 자동차를 향한 구애전을 펼친다. 올해 또한 예외는 아니다. 일부 미래학자는 공유회사가 그리고 첨단 인공지능회사가 훗날 직접 자동차제조에 뛰어든다고 말하지만 기본적으로 '자동차'라는 제조물을 만들기 위해 수반되는 투자와 노하우를 갖추는 건 쉽지 않다. 게다가 자동차 판매로 수익을 내려면 소비자가 기꺼이 지불 가능한 가격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 달성도 반드시 필요하다. 2018 CES에 참가한 수많은 IT 및 통신, 반도체, 그래픽, 정보처리기업 등이 자동차회사에 구애작전을 펼치는 배경이다. '이동'의 중심에는 자동차가 있고, 이들을 향한 IT 및 전자, 통신기업들의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라스베이거스=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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