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기자] 2018년도 기대해.
새해가 밝았고 2018년 영화시장에도 기쁜 소식이 생겼다. 지난 4일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2017)이 역대 2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 이에 한국영화장르가 한층 더 넓어졌다는 평과 함께 올해에 개봉할 예정인 시즌 2를 고대하는 관객이 늘고 있다.
이렇듯 시리즈물의 가장 큰 매력은 영화에 대한 재미를 불러온다는 점이다. 극중 캐릭터의 서사를 재창조해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다양한 주제들로 확장해나가며 더 커진 재미와 깊은 감동이 관객들을 기대하게 하는 것. 개봉을 앞두고 다수의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시리즈 영화를 모아봤다.
◆ 한국 영화: 배우들의 힘이 더해져
조선 최고의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그의 친구 서필(오달수)이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로 또 한 번 극장가를 강타할 전망이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2014)에 이은 ‘조선명탐정’ 세 번째 시리즈인 것. 특히 전작 KBS2 드라마 ‘쌈 마이웨이’를 통해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지원이 이들과 함께 사건을 풀어나가는 의문의 여인으로 합류, 김명민과 오달수 콤비사이에서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발휘한다. 여기에 의문의 남자 흑도포로 합류한 배우 이민기 역시 극의 중심을 이끈다는 점도 주목된다. 2월 개봉 예정.
서울 최고의 탐정 콤비도 있다. ‘탐정: 더 비기닝’(2015)에서 형사와 형사 지망생이었던 강대만(권상우)과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진짜 탐정이 되어 땀을 쥐게 하는 추리를 펼치는 ‘탐정2(가제)’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 여기에 멘사 회원이자 사이버 수사대 출신인 여치 역의 이광수까지 합류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특히 ‘미씽: 사라진 여자’(2016)를 연출한 이언희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올해 개봉 예정.
그리고 2018년 첫 천만의 주인공 ‘신과 함께’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제작 당시 ‘신과 함께’는 1편 죄와 벌과 2편 인과 연으로 구성돼 자그마치 400억 원대 제작비가 들었다. 관객 수가 1200만 명이 들어야 손익분기점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1편만으로도 천만관객돌파라는 영광을 얻었으니 2편도 걱정 없다. 우리들의 ‘마블리’ 마동석이 출연하니까. 더불어 2편에서는 차사들의 과거와 해원맥(주지훈)의 이야기가 원작과 가깝게 표현된다고. 원작과 거리가 멀었던 1편과 달리 2편은 원작 팬들이 기대해도 좋을만하다. 8월 개봉 예정.
◆ 외국영화: 할리우드 스케일에 이야기 풍성함이 더해져
달려라, 질주하라.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미로와 위키드에 맞서는 이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영화 ‘메이즈러너’의 마지막 시리즈 ‘메이즈러너: 데스큐어’가 역대급 스케일을 보여준다. 독특한 설정과 젊은 배우들을 내세워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메이즈러너’ 시리즈는 1편과 2편 모두 국내에서 200만 명을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았었기에 이번 마지막편이 더욱 기다려진다. 특히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이기홍 등 주연 3인방이 내한해 팬들과 만나며 영화의 흥행 열기에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예고편만 보아도 카 액션은 물론 고공비행 액션, 폭발신 등 전편들에 비해 강해지고 화려해진 ‘메이즈러너: 데스큐어’. 4DX로 만나본다면 재미가 더 크게 발휘될 것. 1월17일 개봉.
개봉에 앞서 예비 천만 영화로 점쳐진 작품이 있다. 전 세계 마블 팬들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가 마침내 베일을 벗는 것.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 호크아이, 블랙위도우, 앤트맨, 비전, 워머신, 윈터솔져, 닥터 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 등 기본 ‘어벤져스’ 멤버부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시리즈틔 스타로드, 가모라, 네불라, 로켓, 그루트, 드랙스까지. 지금까지 나왔던 모든 마블 히어로들이 총출동할 뿐 아니라 역대 최강적 타노스까지 등장한다. 또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불꽃 튀는 대결을 볼 수 있다고. 4월말 개봉 예정.
2018년에는 슈퍼 히어로들의 액션에 이어 ‘친절한 톰아저씨’표 액션도 있다. OST만 들어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미션 임파서블’의 6번째 시리즈가 나오는 것. 1996년 1편이 나온 이후부터 지난 2015년까지 총 다섯 개의 시리즈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히트를 쳤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는 할리우드 대표 미남배우이자 DC 무비의 ‘슈퍼맨’ 헨리 카빌이 출연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매번 상상을 초월하는 액션과 첨단 무기로 관객을 놀라게 한 ‘미션임파서블’이 또 어떤 볼거리를 선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7월 개봉 예정.
영화에는 좋은 영화가 있고, 보는 이가 좋아서 열광하는 영화가 있을 텐데 시리즈물을 찾는 관객들은 대부분 후자에 속한다. 새해를 맞아 바람이 있다면 올해는 영화에 열광하는 관객들이 조금 더 늘어나길 바란다. 마블, DC 등 할리우드 시리즈물의 명성만큼, 한국영화시장에도 시리즈가 정착할 수 있길.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좀 더 나아지길. 더 욕심을 부리자면, 영화가 전하는 희망이 세상에도 퍼져 숨통이 트일 수 있는 한국영화 시장이 되길 기원한다.(사진제공: 각 영화 공식 포스터 및 스틸컷,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 공식 예고편 캡처, 크리스토퍼 맥쿼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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