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벤처스' 출범

입력 2018-01-11 11:14   수정 2018-01-2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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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억달러 차세대 자동차 우선적 투자
 -스타트업, 투자자 및 벤처 캐피탈 연계하는 교량 역할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이 '얼라이언스 벤처스' 출범을 11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얼라이언스 벤처스는 향후 5년에 걸쳐 최대 10억 달러(약 1조697억 원)를 투자할 계획으로 조성한 신규 벤처 캐피탈 펀드다. 펀드 운용 첫 해에는 스타트업 기업에 최대 2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등 차세대 자동차 기술에 주력하는 첨단 기술 창업주들과 공개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을 예정이다.

 지난해 르노-닛산-미쓰비시는 '얼라이언스 2022'라는 중장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얼라이언스 벤처스는 매년 추가 투자를 통해 자동차업계에 최대 규모 벤처 캐피탈 펀드로 성장할 계획이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미쓰비시 회장 및 CEO는 "우리의 공개 혁신적인 접근법은 스타트업 기업 및 첨단 기술 창업주들을 대상으로 투자하고 이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라며 "스타트업 기업 및 첨단 기술 창업주들은 얼라이언스 벤처스가 세계시장을 상대로 하는 규모 덕에 큰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얼라이언스 벤처스가 추진중인 첫 번째 투자 프로젝트는 무(無) 코발트 성분의 고형 배터리 자재 개발업체인 미국의 아이오닉 매터리얼스에 대한 전략적 투자다. 지분 인수와 동시에 연구개발분야의 협력을 위한 공동 개발 합의서를 이행하게 된다. 미국 메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아이오닉 매터리얼스는 고형 폴리머 전해질 개발분야의 선두업체로, 본 전해질을 통해 자동차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밀도가 높은 배터리의 성능 향상과 가격인하에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얼라이언스 벤처스는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이 향후 사용할 수 있는 신규 기술의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벤처 캐피탈에 대한 2억 달러의 초기 자본금 외에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은 총 850억 유로 규모의 연간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게 된다.

 얼라이언스는 펀드의 운용기간동안 일반적인 전기차 플랫폼과 부품을 사용한 12개의 순수 전기차를 선보이는 한편,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한 40개 신차 출시 및 로봇을 이용한 택시 호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르노(40%), 닛산(40%), 미쓰비시(20%)가 공동으로 펀드에 자본금을 납입하며, 그 후 펀드는 투자 결정 및 실적 모니터링을 위한 별도의 투자위원회를 갖춘다.

 곤 회장은 "이번 투자정책은 자율주행차관련 기술에 집중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들 중 가장 유망한 업체들을 영입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라며 "'얼라이언스 2022' 전략적 계획의 추진으로 르노-닛산-미쓰비시는 회원사들의 총 매출이 2022년말이면 2,400억 달러에 달하고 ,연간 판매는 1,400만 대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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