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세 남자가 마지막을 알렸다.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감독 웨스 볼/이하 메이즈 러너3)’의 기자간담회가 1월11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이기홍이 참석했다.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는 인류의 운명이 걸린 위키드의 위험한 계획에 맞서기 위해 다시 미로로 들어간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와 러너들의 마지막 사투를 그린 작품. 이와 관련 뉴트 역의 토마스 브로디-생스터와 민호 역의 이기홍은 지난 2015년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개봉 당시 홍보 일정 차 대한민국을 방문했던 바 있다.
더불어 이번 행사는 출연진의 아시아 지역 유일 투어로 진행됐다. 아시아 프리미어 행사로 개최된 것. 이기홍은 “한국 팬들 덕분에 이렇게 두 번째로 오게 됐다. 감사하다”라며 능숙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했다. 이어 민호의 구출을 위해 고군분투한 토마스 역의 딜런 오브라이언은 “한국 첫 방문이다. 정말 많이 흥분된다”라고 첫 내한 소감을 밝혔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약 6억 6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둔 성공적 프랜차이즈다. 그리고 ‘메이즈 러너3’는 프랜차이즈의 마지막을 알리는 작품이다. 딜런 오브라이언은 “친구도 사귈 수 있었고, 시리즈를 통해서 배우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끝나는 것이 아쉽다. 그렇지만 좋은 영화를 함께했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라고 했다.
‘메이즈 러너3’는 영 어덜트 장르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옮겼다. 1편 ‘메이즈 러너’와 2편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에 이어 3편 ‘메이즈 러너3’까지. 출연진은 시리즈 정체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딜런 오브라이언은 “이 영화는 여러 가지를 아우른다. SF도, 어드벤처도, 캐릭터 간의 관계도 보여준다. 복합적이기에 좋아한다”라고 전했다.
그의 왼편에 앉은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도 정체성에 대해 말을 덧붙였다. “Sci-Fi라든지 다양한 영화로부터 다양한 뉘앙스를 가지고 왔다고 느끼실 수 있어요. 하지만 영감을 받았을 뿐 독창적 느낌과 플로우가 전편에서 발견됩니다. 영화만의 정체성이 아주 독특해요. 연결성도 있고요. 어드벤처와 액션 그리고 진실과 현실을 연결해주죠.”
지난 2014년 개봉작 ‘메이즈 러너’는 국내에서 약 281만 명을 관객을 모았다. 더불어 다음해 개봉한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은 누적 관객수 약 274만 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메이즈 러너’ 시리즈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현장에서 한국어와 영어를 혼용한 이기홍은 “모두의 공통 관심사가 캐릭터 안에 녹아들었다고 본다. 워낙 영화 안에 캐릭터 다양성과, 관객 스스로가 연관 지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라며, “원작 소설을 영화로 잘 표현한 것도 이유다”라고 인기 요인을 추측했다.
대한민국을 방문한 이에게 방한 기간 동안 무얼 했는지 묻는 것은 당연한 궁금증이다. 김치를 먹어 봤는지, 가수 싸이를 알고 있는지 묻는 것과는 다른 성격이다. 한국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묻자 딜런 오브라이언은 “30분 정도 시간이 있어야 답변을 드릴 수 있겠다”라며 너스레를 떤 뒤, “코리안 바베큐”를 아침에도 저녁에도 먹었다고 밝혔다.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는 음식이 집에서 먹는 밥 같다고 만족을 드러냈다.
이기홍은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을 한국에 가져왔다. 한국 팬 분들 덕분에 왔다. 감사드린다”라고 행사를 마무리하는 끝인사를 전했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는 과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1월17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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