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고성능 필요하다 강조
현대차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올해 첫 신차로 신형 벨로스터와 벨로스터 N을 최초 공개했다. 이어 17일 서울 광진구 커몬그라운드에서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벨로스터 실차를 선보였다. 지난해 말부터 예약제로만 운영하던 벨로스터 전용 프라이빗룸을 디트로이트모터쇼 개최에 맞춰 일반인에게도 개방했다.
현장에서 만난 현대차 상품기획팀 관계자는 "i30 N은 현재 국내 출시 계획이 없지만 벨로스터 N은 나오게 될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올라간 만큼 완성도 높은 고성능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벨로스터 N은 지난해 유럽시장에 내놓은 i30 N에 이은 두 번째 고성능 라인업이다. 파워트레인은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 조합으로 최고 275마력, 최대 36.0㎏·m의 성능을 발휘한다. '퍼포먼스 블루' 컬러, 전후면 및 실내 곳곳에 부착한 'N' 로고로 일반 제품군과 차별화 했다. WRC 경주차에서 영감을 받은 리어스포일러 디자인을 비롯해19인치 알로이 휠과 대형 캘리퍼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등은 고성능을 강조하는 요소다. 버킷형 스포츠 시트와 스티어링 휠, 독특한 기어 노브와 계기판 등도 별도 부품을 적용했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올해는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당초 1월말 출시 예정이었던 신형 벨로스터 역시 1분기 내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조율에 나선 상황이다. 이날 현장에 공개된 벨로스터 N 실차는 양산 단계 직전의 개발차로, 파워트레인 조율이나 시트 등에 세부 조정 작업이 더해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벨로스터 N의 변속기 구성에 관심을 쏟고 있다. 북미형엔 수동 6단 변속기만 지원하지만 국내에서는 자동변속기 수요가 대부분이어서 수동변속기 단일 트림으로만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전망돼서다.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N'이라 할지라도 자동변속기의 부재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벨로스터 N의 국내 출시에 맞춰 수동 외에 자동변속기와 듀얼클러치(DCT)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조율 중에 있다"며 "첫 시작을 수동변속기 단일 트림으로 할 수는 있겠지만 자동변속기를 동시에 내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NAIAS]현대차, 디자인·성능 다 갖춘 신형 벨로스터·N
▶ 현대차, 신형 싼타페 생산에 나선다
▶ 현대차, 쉐보레 볼트 EV에 390㎞ 코나 EV로 '맞불'
▶ 2017년 자동차 누적등록 약 2,253만대…'인구 2.3명당 1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