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모델 이정훈 “결혼 빨리하고 싶어, 더 이상 감정소모 싫어”

입력 2018-01-19 17:44  


[허젬마 기자] “올해는 한국이든 어느 나라에서든 연기자로서 대중 앞에 서는 게 목표예요. 아직까지 타이틀은 모델이지만 2018년에는 연기에 좀 더 포커스를 두고 활동을 펼쳐나가고 싶어요”

구렛나루부터 턱수염까지 이어지는 친커튼 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인 모델 이정훈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2009년 스물 여섯 살이라는 꽤 늦은 나이에 모델계에 입문해 쟁쟁한 모델들 사이에서 한국을 비롯한 홍콩, 중국 등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던 그가 이제는 연기자로서의 도약을 위해 신발끈을 고쳐매는 중이다.

이미 중국에서는 연기자로 조금씩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의 롤모델은 생활밀착형 연기의 대가인 배우 송강호. 송강호의 작품을 볼 때마다 소름이 돋는다던 그는 악역이나 거친 연기도 생활연기처럼 소화해내는 게 연기 목표다. 샤프한 외모에 수염까지 더해셔 ‘상남자’ 이미지에 딱이다 싶었는데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상남자보다는 ‘섬세남’에 가까운 느낌을 주던 이정훈.

아니나 다를까 대학에서 실용음악과 재즈피아노 전공인 그는 아르바이트로 피팅모델을 하다가 모델 세계에 입문한 케이스. 늦은 나이에 데뷔한 만큼 하루에 운동을 아침저녁으로 두 번씩 할 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하다는 그는 “이제는 습관이 돼서 이틀만 헬스를 빠져도 불안할 정도”라고. 부지런함을 칭찬하자 고개를 저으면서도 “하루에 보통 네 시간 정도 잔다. 보통은 일찍 자는 편인데 잠드는 시간과 상관없이 새벽 4시면 눈이 떠진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국 무대뿐 아니라 중국과 홍콩 등 각지에서 활동을 펼쳐온 그는 해외 활동 초기에 언어로 인해 고생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정말 ‘쏘리’와 ‘땡큐’만 알고 갔다. 오디션을 봐서 끝까지 올라가도 결국 커뮤니케이션이 안 돼 최종에서 떨어진 적이 많았다. 그 후로 이 악물고 영어공부에 매진”했다며 이제는 중국어와 영어 모두에 능통한 실력을 자랑했다.

평소 승부욕이 강해 남한테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는 이정훈은 공백기 조차 훗날을 위한 수련의 시간이라 생각하며 자기계발에 힘 쓰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술도 한 달에 한 번꼴로 마시는 게 전부라던 그는 “외모 때문에 손해를 많이 보는 스타일”이라고 말하며 실제로 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가 주당이거나 혹은 게이라는 오해를 종종 하기도 한다면서 “술도 잘 안 마시고 여자를 무척 좋아한다”며 웃어 보였다.

연애할 땐 어떤 남자친구냐는 질문에 “한 번 꽂히면 올인하는 스타일”이라고 답하며 “가능한 한 빨리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더 이상 여러 사람에게 감정소모하지 않고 한 사람에게 쏟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형으로는 “얼굴은 정말 보지 않는다”고 답하면서도 “그래도 굳이 꼽자면 얼굴보다 몸매를 보는 편”이라고. 이어 “서른 중반이 되고 나니 말이 안 통하면 호감이 생기질 않더라”면서 “대화를 할 때 공통점이 있고 생각의 방향이 같아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로 부모님을 언급하며 “어려서 사고를 너무 많이 쳐서 아직까지도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말하며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열심히 사는 게 인생 목표”라고 말해 효심을 드러냈다.

에디터: 허젬마
포토: 윤호준
가디건: 트렁크프로젝트
팬츠: BOB
헤어: VT101 소룡 디자이너
메이크업: VT101 지영 디자이너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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