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시인’ 김상범, 베트남 호찌민에 세계 최대 복싱 체육관 ‘커키 버팔로’ 개관

입력 2018-01-23 17:08   수정 2018-01-23 19:10


[라이프팀] 세계 최대 규모의 복싱 체육관 ‘커키 버팔로(COCKY BUFFALO)’가 베트남 호찌민시 푸미흥에 1월19일 개관했다. 이는 지상 4층으로 최신 시설을 갖춘 복싱 체육관이다.
  
개관식에는 유명우(YMW 버팔로 프로모션 대표), 이상호(한국 권투인협회 회장) 등 복싱 관계자들을 비롯해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개회식에 이어 시범 시합이 열렸다.


이날 복싱 체육관장이면서 커키 버팔로 프로모션 대표 김상범은 “베트남 선수의 세계 챔피언을 목표로 프로선수를 육성할 예정이다”라며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필리핀, 한국 등의 출신 뛰어난 코치진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범 대표는 여느 복싱 관계자보다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바로 2017년 10월 한국문단에 등단한 시인이기 때문이다. ‘멀티 디지털 시대의 멀티포엠 시문학 운동 ’이라는 취지를 내걸고 2003년 10월 창간한 월간 문예지 <월간모던포엠>에 신인으로 당선된 엄연한 한국문단의 시인이다.

당선작 ‘네모난 기억’에는 “사각 링 바닥에서, 얼른 일어서야 할 때, 일어나! 일어나! 날려버려!, 관중의 외침 속에 들리는, 낯익은, 반가운 소리, 밥 먹자”와 같은 복싱과 관련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그는 신인 당선작에 대한 심사평에서 “사람답게, 복서답게 살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직선으로 형상화된 것은 필연이 아닐 수 없다. 현실적 벽을 느끼면서도 끊임없이 이상세계를 추구하고 한편으로 매우 여리고 섬세하면서도 올곧은 모습은 패러독스를 유발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편 버팔로 프로모션은 ‘2018 휴먼크루즈 BATTLE OF ROOKY 대회’를 론칭해 내년부터 연 4회 전국에 있는 우수 신인선수 발굴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사진제공: 커키 버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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