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 브랜드 부각한 전시장 리뉴얼...볼륨 신차 잇따라 출시
FCA코리아가 국내외로 불고 있는 SUV 열풍을 등에 업고 존재감 알리기에 나선다. 기존 '매니아'들이 찾는 브랜드 이미지에서 탈피, 외연 확장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25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짚 브랜드 7,012대가 판매돼 2016년(5,070대) 대비 38% 성장했다. 5,000대 이상 판매한 수입 브랜드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 특히 디젤차의 점유율이 16.9% 감소한 가운데 디젤차 비중이 큰 짚의 상승세는 의미가 적지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처럼 짚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FCA코리아는 짚 브랜드의 대중화 방책을 두고 고심 중이다. 오프로드용 SUV, 소위 '매니아'들만 찾는 SUV 이미지를 벗겠다는 것. 도심형 SUV를 표방하는 다른 브랜드와 동일 선상에서 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오프로더 이미지가 강한 랭글러 외에 소형 레니게이드와 중형 체로키가 도심형 SUV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짚 브랜드 집중 육성을 선언한 FCA는 기존 짚, 크라이슬러, 피아트 엠블럼을 함께 사용했던 전시장을 짚 위주로 탈바꿈한다. 그룹 내 짚 브랜드의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FCA의 정체성을 짚에 집중 투영하겠다는 의지다. 게다가 올해 짚의 볼륨 신차들이 대거 출시 예정이어서 전년 못지 않은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먼저 상반기 부분 변경을 거친 신형 체로키를 투입한다. 이어 완전 변경으로 나온 컴패스와 랭글러를 하반기에 투입한다. 제품군 막내인 레니게이드의 판매가 안정화 된 만큼 상위 제품군의 리뉴얼이 올해 판매 신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전례 없는 짚 브랜드의 신차를 대거 출시하는 만큼 내부적으로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며 "고정 수요층 이상을 흡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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