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명탐정이 또 돌아왔다.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감독 김석윤/이하 조선명탐정3)’의 언론시사회가 1월29일 오후 서울시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석윤 감독, 김명민, 오달수, 김지원이 참석했다. 그간 ‘조선명탐정’ 시리즈는 김민(김명민)과 한서필(오달수)의 추리가 웃음을 안겼다. 여기에 월영(김지원)이 더해져 새로운 속편이 탄생했다.
‘조선명탐정3’는 연쇄 살인을 파헤치기 위해 명탐정 김민과 한서필 그리고 괴력의 여인 월영이 힘을 합치는 코믹 수사극. 2011년부터 시리즈를 이끌어온 김석윤 감독은 “이 정도 팀워크면 계속해도 되겠다는 이야기를 1편 때 했다”라며,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사랑해주신 관객 분들 덕에 3편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공(功)을 대중에게 돌렸다.
또한, 김석윤 감독은 ‘조선명탐정3’를 넘어 시리즈 4편을 기대하는 취재진에게 “향후 시리즈가 이어진다는 것은 재밌고 영광인 일이다. 그렇지만 책임감이 많아질 듯하다. 무엇이든 방향은 다양하겠지만, 그것을 잘 만들어내는 것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여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알맹이 없는 관성적 속편 제작에 우려를 표했다.
김명민은 1편과 2편에 이어 다시 한 번 조선 최고의 명탐정 김민을 연기했다. 그는 3편의 기대 요소를 묻는 질문에 바다와 같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명민은 “3편이 나올 정도면 1편과 2편보단 무조건 낫게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이 있다. 2편 제작보고회 때 ‘1편만 한 2편 없다는 속설을 깨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2편만 한 3편 없다는 속설도 깨보고 싶다. 3편은 여러 면에서 풍성해졌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3편은 (전작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했다. 3편이 성공한다면 5편까지는 무난히 가지 않을까 싶다. 물론 더 잘해야 될 것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책임감도 커지고 제작도 쉽지 않다. 하지만 성원해 주신다면 그만한 책임감과 무게감을 갖고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원은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 월영을 표현했다. 월영은 1편의 한객주(한지민), 2편의 히사코(이연희)가 떠오르는 새로운 홍일점이다. 김지민은 “드라마(KBS2 ‘쌈, 마이웨이’)를 마치기 전에 대본을 받았다. 스펙트럼이 넓은 캐릭터라서 해보고 싶었다. 첫 사극에 대한 우려는 초반 리딩으로 덜어냈다. 선배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했다.
김지원을 향해 김명민은 극찬을 전했다. 한지민-이연희와 김지원과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확실히 다르다. 이 영화는 김지원의, 김지원에 의한, 김지원을 위한 영화다. 김지원 씨가 매력 어필을 정말 제대로 하셨다”라고 강조했다. 김명민은 “마지막에도 울다 나왔다. 그만큼 김지원 씨의 존재는 압도적이었다. 1편과 2편 그 어떤 여배우와 견주기 힘들 정도로 가장 압도적인 포스였다”라며 후배를 치켜세웠다.
오달수는 김민의 파트너 한서필을 그려냈다. 오달수는 영화 ‘올드보이’에서 주인공 오대수(최민식)를 속박한 사설 감옥 사장을 연기했던 바 있다. 그런 그가 ‘조선명탐정3’를 통해 오대수의 명장면을 잠시 재현한다. 오달수는 “그런 장면을 넣어주신 감독님에게 대단히 감사드린다. 생애 두 번째 영화가 ‘올드보이’였다. 재밌게 잘 나온 것 같다”라고 했다.
언론시사회 마무리 인사에서 김명민은 영화를 통한 힐링을 언급하며, “푸근하고 넉넉한 마음과 함께 ‘명절엔 역시 명탐정이야’란 생각으로 기사를 쓰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취재진을 웃게 한 ‘명절엔 명탐정’이란 문구는 이미 속편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로 만인의 인정을 받았다. 과거의 영광은 무술년에도 재현될 것인가. 하지만 경쟁자 면면이 만만치 않다. 성룡, 강동원, 정우 그리고 마블이 명탐정과의 대결을 준비 중이다.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2월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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