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업데이트만 하면 음성인식 된다

입력 2018-02-01 11:53  


 -서버형 음성인식 업데이트 시행
 -카카오 인공지능 플랫폼 활용

 현대기아차가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고 1일 밝혔다.


 서버형 음성인식은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아이)'를 활용한 커넥티드카 기술이다.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이나 맛집, 관광지, 정비소 정보 등을 음성 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다. 복잡한 조작 없이 한 번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원샷' 방식도 장점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길안내 현대자동차 본사'처럼 '길안내'란 명령과 상호명을 동시에 말하면 바로 내비게이션 화면에 목적지가 나타난다. '길안내 + 주소명', '길안내 + 00 주변 맛집', '길안내 + 00 근처 커피숍' 등 다양한 방식의 음성 명령에도 대응한다.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OEM 내비게이션 중 표준형 5세대를 장착한 차로 현대·기아차의 텔레매틱스 서비인 블루링크나 유보에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현대기아차의 멤버십 사이트 블루멤버스(bluemembers.hyundai.com)와 레드멤버스(red.kia.com)를 방문,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코너에서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SD카드나 USB 등 이동식저장장치에 내려 받은 뒤 설치할 수 있다.

 대상 차종은 현대차 i30, 아반떼, 쏘나타 뉴라이즈, i40, 그랜저, 코나, 아이오닉 PHEV 등이다. 기아차는 K7 HEV, 스팅어, 스포티지, 쏘렌토 등에 적용 가능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제네시스 G70을 시작으로 올해 1월 출시한 2018년형 현대차 맥스크루즈, 기아차 K5 부분변경 등에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앞으로 출시될 신차는 물론 기존에 판매된 차들까지 음성인식 기술 적용범위를 확대한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서버형 음성인식 같은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사용 방법이 간단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운행 환경을 만들어 준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편의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업데이트는 음성인식 외에도 안내 음성에 남성 목소리를 추가하고, 사고 등으로 에어백 전개 시 주변 차에 알림, 지역별 날씨 표시, 주변 주차장 표시, 음성메모 기능, 지도 내 차선 정보 시인성 개선, 실시간 교통정보 반영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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