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기자/사진 백수연 기자] 하얀 도화지 같은 양요섭이 돌아왔다.
그룹 하이라이트의 멤버 양요섭의 두 번째 미니앨범 ‘白’ 쇼케이스가 2월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진행됐다.
첫 번째 미니앨범 이후로 5년 만에 돌아온 양요섭은 “‘카페인’때보다 더 긴장되고 그만큼 설렌다”며 어느 때보다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5년이라는 긴 시간 만에 돌아온 만큼 보컬에 중점을 두고 신경을 썼다는 양요섭. 그는 “리스너분들이 여러 감정들을 받을 수 있도록 목소리에 신경을 썼다. 내 목소리는 언제나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면에서 보완해야할 점이 많기에 레슨을 받으며 앨범 작업을 진행했다”며 앨범 작업 과정을 전했다.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이에 양요섭은 ‘책임감’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활동을 거듭하면서 조심스러움이 거듭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양요섭은 “요즘 들어 말 한마디 내뱉는 것, 행동하는 것에 책임감을 많이 느끼며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걱정이 많았다. 이번 앨범을 내며 목소리에 신경을 썼다고 했는데 듣는 분들이 그렇게 안 느껴진다면 어쩌나 싶더라. 긍정적인 걱정이었다. 앨범을 더 잘 만들어내고 싶은 욕심이었다. 그런 고민의 흔적들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날 양요섭은 이번 앨범 명에 대해 “앨범이 하얀 도화지라면 타이틀곡을 포함해서 수록곡들이 다양한 물감으로 사용돼서 나 스스로 양요섭을 그려보고 싶었다”며, “개인적으로 하얀색이 멋진 색으로 생각한다. 다른 색과 섞여도 부드럽게 표현되는 하얀색처럼 나 또한 그러고 싶다는 바람과 포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양요섭만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부드러움”을 꼽았다. 이어 양요섭은 “하이라이트 그룹의 색은 아무래도 밝고 신나고 유쾌한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 내 목소리는 서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얀색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 하얀색이 하이라이트에 녹아들어 부드러운 곡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솔로의 색이나 그룹의 색이 너무 도드라지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며 음악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비췄다.
타이틀곡 ‘네가 없는 곳’은 그의 성숙한 보컬과 감성을 자극하는 슬픈 멜로디가 어우러지는 미디엄 템포 리듬의 R&B와 댄스가 결합한 댄라드로, 양요섭이 작사부터 작곡, 편곡까지 모두 작업한 곡이다.
양요섭은 “타이틀곡은 3, 4년 전에 소설 ‘미 비포 유’를 읽고 영감을 얻어서 느낀 감정들과 생각을 녹인 곡이다. 오래 전부터 준비한 곡”이라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생각했던 목표는 목소리를 많이 들려드리는 것이다. 더 많이 들려드리고 조금이라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만족한다”며 말했다.
총8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곡 포함 4곡이 양요섭이 직접 작업했다. 평소 영감은 어디서 받을까. 이에 양요섭은 “하나에서가 아닌 여러 가지에서 영감을 얻는다. 특히 팬들을 생각하면 가사 작업이 수월하더라. 수록곡 ‘별’과 ‘위로’도 팬들을 생각하며 작업한 곡”이라며 팬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그 어떤 칭찬보다 ‘노래 잘한다’는 소리를 가장 좋아한다는 양요섭. 올해 데뷔 10년차가 된 그에게 이번 앨범은 어떤 의미로 남을까.
“중요한 앨범이 될 것 같다. 전체적으로 프로듀싱한 앨범이기에 책임감이 더해진 활동이 될 것 같다. 앞으로의 양요섭을 위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고, 매번 있을 라이브무대라거나 여러 매체를 통해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성장했다면 칭찬해주시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린다. 앞으로 더 성장하겠다는 의미의 앨범이라서 앞으로 성장의 발판이 될 앨범이다. 또는 저에 대한 중간 성적표 같은 앨범이 될 것 같다.”
한편, 양요섭의 두 번째 미니앨범 ‘白’ 음원은 금일(1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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