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새로운 자동차세 도입...판매 감소 우려

입력 2018-02-20 08:36   수정 2018-02-20 08:52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차 판매 줄어들 것으로 전망

 영국이 지난해부터 실시한 '신 자동차세' 개정으로 올해 5월부터 신차 구매자는 기존 대비 최대 700달러를 더 납부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영국 내 신차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올해 두 번째부터 적용되는 신 자동차세는 지난해와 달리 내연기관차의 경우 일괄적으로 200달러, 하이브리드 및 LPG차는 180달러를 부과한다. 또한 5만6,000달러를 초과하는 모든 차에는 구매 후 2년에서 6년까지 430달러의 추가 부과금을 납부해야한다. 단, 배출가스가 없는 전기차의 경우 자동차세를 적용하지 않는다.

 특히 신차 구매 첫 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0달러에서 최대 2,700달러까지 추가금을 책정했다. 특히 디젤차의 경우 배출가스가 유로6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과중한 부담금을 지불하게 할 방침이다.
 
 신 자동차세를 도입과 함께 오는 3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앞둔 영국은 지난해 신차 판매가 6년 만에 감소세를 기록해 위기설이 돌고 있다.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에 따르면 2017년 영국 신차 판매는 250만대로 전년 대비 5.7% 줄었다. 디젤차 수요 감소와 함께 디젤차에 붙는 세금 인상이 컸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영국의 신차 판매 감소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MMT는 지난해 대비 5~7% 감소를 예상했으며, 소비세 인상으로 디젤차의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디젤차 판매 비중이 90%에 달하는 재규어랜드로버는 올해 하반기 영국 헤일우드 공장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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