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고성능은 I-페이스도 예외없다

입력 2018-02-23 07:00   수정 2018-02-26 16:40


 -전기차 레이스 'I-페이스 이트로피' 개최
 -고급차 브랜드 최초 전기차 단일 대회

 재규어가 고성능에 대한 제품 철학을 전기차에서도 이어간다. 이를 위해 세계 최초로 전기차 원메이크 레이스인 'I-페이스 이트로피'를 올해말 개최키로 했다. 
 

 23일 재규어에 따르면 I-페이스 이트로피는 국제자동차연맹(FIA) 포뮬러E 챔피언십을 지원하는 시리즈로 운영한다. 올해말부터 포뮬러E가 열리는 홍콩, 파리, 상파울로, 뉴욕 등 각국의 주요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20대의 I-페이스 레이싱카들이 포뮬러E 경주가 열리는 동일한 서킷에서 경쟁을 펼치는 것. 참가선수 모두 같은 성능의 경주차로 참여하는 만큼 드라이빙 실력이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I-페이스 레이싱카는 재규어·랜드로버의 특별사업부 SVO가 제작한다. 올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둔 재규어 최초의 전기 SUV I-페이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경주차다. I-페이스는 알루미늄 차체에 최고 400마력, 최대 71.4㎏·m의 강력한 힘을 내는 파워트레인을 얹었다. SUV이지만 0→100㎞/h 도달시간이 4초대를 기록할 정도로 주행성능에 초점을 맞춘 차다.

 전력은 90㎾h급 하이테크 리튬 이온 배터리에 저장한다.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 후 주행가능거리 380㎞(미국환경보호청 기준)를 달성했다. 50㎾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90분 안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회사측은 특히 영하 40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스웨덴 북부 아르예플로그에서 가진 혹한기 시험을 공개할 정도로 전기차의 단점인 극저온 상태의 성능도 자신하고 있다. 

 I-페이스는 실용적인 5인승 SUV다. 성인 5명이 편안히 탈 수 있는 넓은 공간과 여행가방 및 기타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도 마련했다. 트렁크 용량은 530ℓ다. 디자인은 컨셉트카 C-X75에서 영감을 받았다. 유려한 쿠페형 실루엣, 차체와 일체화한 도어 손잡이, 대담한 에어덕트 등은 미려한 모습과 함께 공기역학 성능을 고려했다. 지난해 토리노모터쇼에서 열린 '카디자인 어워드'에서 베스트 컨셉트카로 선정됐다.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은 "I-페이스 컨셉트는 차세대 전기차 디자인을 대표하는 걸작"이라며 "미래지향적 디자인 감각과 재규어 특유의 DNA 및 브리티시 장인정신의 결정체"라고 강조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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