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 현대차 넥쏘에 연료전지용 전해질막 공급

입력 2018-02-26 12:09  


 -수소전기차 출력 및 냉시동성 향상시키는 핵심 기술
 -토요타 미라이, 혼다 클라리티에도 적용
 
 글로벌 테크놀로지 기업 고어(W. L. Gore & Associates)가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에 연료전지용 전해질막(PEM)을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고어-셀렉트 멤브레인'은 수소전기차의 연료전지스택(전기생성장치)을 구성하는 '셀'과 '막전극접합체(MEA, Membrane Electrode Assembly)'의 핵심 구성 요소다. '확장형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ePTFE)' 기술을 근간으로 개발해 전기화학 반응의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높여주고 내구성과 저온 환경에서의 시동 성능을 향상시켜주는 게 특징이다.

 고어의 기술이 적용된 넥쏘는 앞서 현대차그룹이 선보인 수소전기차 '투싼ix FUEL CELL'보다 출력은 11%, 토크는 9.6㎏·m이상(현대차 미국 홈페이지 기준) 향상됐으며, 1회 충전 시 최장 609㎞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내연기관과 동등한 수준인 영하 30℃에도 시동이 걸릴 수 있도록 냉시동성이 대폭 개선됐다.

 고어는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용 연료전지 기술의 표준을 이끌고 있다. 넥쏘를 비롯해 2001년부터 지금까지 현대차그룹에서 개발된 모든 양산수소전기차에 고어-셀렉트 멤브레인을 공급하고 있으며, 토요타 미라이, 혼다 클래리티의 수소연료전지에도 해당 부품을 공급 중이다.

 자동차 외에도 상업용 고정형 연료전지시스템에도 사용되고 있다. 일본 주거시설에 난방 및 전력공급을 하는 소형 열병합발전시스템인 파나소닉의 '에너팜(ENE-FARM)' 시스템에 탑재,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이며 높은 내구성의 연료전지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사토루 에바타 고어 연료전지제품 매니저는 "고어는 1980년대 연료전지 산업에 진출한 이래 세계에 걸쳐 수많은 연료전지 적용 분야에 자사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온실 가스를 줄이기 위한 친환경 에너지로 수소가 주목 받고 있는 만큼, 자동차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곳으로 적용 분야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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