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적용한 컨셉트카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토대로 제작한 첫 번째 컨셉트카 '르 필 루즈(Le Fil Rouge, HDC-1)'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회사 스타일링담당 이상엽 상무는 "현대차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단절된 것이 아니라 모두 연결돼 있다"며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의 역동성은 1974년 발표된 2도어 쿠페 컨셉트의 특징이기도 하며, 첫 현대차 디자인이 태동하던 순간부터 디자인 DNA에 내재돼 있었고 다양한 세대에 걸쳐 계승돼 왔다"고 말했다.
르 필 루즈는 영어로 공통의 맥락(Common thread)이라는 의미를 지닌 프랑스어 관용어구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는 현대차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서로 하나의 테마로 연결돼 있음을 의미한다. 서로 다른 시공간을 하나의 테마로 이어준다는 뜻으로, 하나의 테마를 지녔으나 개별 디자인은 독립적인 해석과 개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는 비례, 구조, 스타일링, 기술의 4가지 기본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것을 근간으로 한다. 새 컨셉트카는 이를 반영, 황금 비율에 근거해 심미적으로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디자인을 추구했으며 롱 휠 베이스와 큰 휠, 짧은 오버행 등을 적용해 진보적인 전기차를 구현했다.
여기에 마치 하나의 선으로 완성된 것처럼 이음새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실루엣의 간결한 구조를 뜻하는 '라이트 아키텍쳐(Light Architecture)' 스타일을 구축했다. 또 외장의 감각적이고 스포티한 스타일이 내장 디자인까지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차 안팎으로 느껴지는 인상이 동일하게 유지되는 설계 방식 '튜브 아키텍쳐(Tube Architecture)' 스타일을 반영했다.
실내는 운전석과 조수석이 각각 다르게 디자인된 것이 특징인데 운전석은 운전의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한 시트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조수석은 장거리 여행에도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편안한 착좌감을 강조했다.
특히 현대차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스타일링했다. 측면은 캐릭터 라인을 비롯한 조화로운 선처리와 볼륨감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전면은 널찍한 프론트 후드 적용으로 존재감을 부각시켰으며, 파라메트릭 쥬얼이 부착된 차세대 캐스캐이딩 그릴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할 때와 자율주행시 자동차의 인상이 다르게 표현되도록 기능한다.
실내는 21.5 인치 파노라믹 플로팅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비행기 통풍 장치에서 영감을 받아 양방향 에어 벤틸레이션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패브릭뿐 아니라 리얼 우드 소재를 사용해 감성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한편, 회사는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라는 동일한 새 디자인 방향성을 기반으로 이번 컨셉트카가 제시하는 디자인 요소들을 향후 출시될 세단과 SUV 등 전 차종에 다양하게 반영할 예정이다.
제네바=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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