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지 말고 날자, 자동차회사 플라잉카 격돌

입력 2018-03-12 07:03   수정 2018-03-25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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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쉐 10년 내에 비행택시 선보일 계획
 -다임러 및 지리 플라잉카 기업 투자

 포르쉐가 비행택시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적극적으로 플라잉카 개발에 투자하고 있어 땅이 아닌 하늘에서도 자동차업계의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2일 포르쉐에 따르면 비행택시는 무인 자율주행으로 움직이며, 곧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 회사 데틀레브 본 플라톤 마케팅 총괄은 최근 제네바모터쇼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혼잡한 도심교통 해결책으로 무인 비행택시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또 "하늘을 비행해도 별도 면허가 필요없는 이동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혼잡한 도로를 신속하게 우회하는 이른바 '3차원 이동성'을 내세워 경쟁업체와 차별화하겠다는 목표다.
  

 포르쉐의 새로운 이동수단 개발은 라이드 헤일링으로 몸집을 키운 우버를 정면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우버는 오는 2020년 나는 비행택시를 두바이와 댈러스에 선보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자동차(VTOL)를 통해 승객을 나르는 '온 디맨드 항공 호출 서비스' 로, 포르쉐 역시 이와 비슷한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 

 포르쉐와 우버 외에 최근 다른 자동차회사들도 앞다퉈 비행택시 개발에 나서면서 오는 2020년부터는 세계 곳곳의 상공과 지상에 플라잉카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기업 팔-V는 이미 양산형 플라잉카 '리버티'를 공개했고, 혼다와 토요타 등도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 자회사인 이탈디자인은 글로벌 최대 항공업체 에어버스와 협업으로 하늘을 나는 드론카 '팝.업 넥스트'를 제네바에서 발표했다. 

 이 밖에 중국 지리자동차는 미국 플라잉카 스타트업인 테라푸지아를 인수했다. 다임러그룹 또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에어택시 개발업체 '볼로콥터'에 투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는 다양한 탈 것이 공존하는 사회로 바뀔 것"이라며 "이 때 전제조건은 지상과 하늘을 가리지 않는 공간의 융합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행택시의 이동은 현재 설치된 고가도로가 사라지되 동일한 경로를 비행택시가 날아다니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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