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카니발과 별개로 인증 진행 중
-고급 편의·안전품목으로 수입 미니밴 정조준
기아자동차가 카니발의 고급형 '하이리무진'을 6월 이후 출시할 전망이다.
14일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카니발 상품성 개선차와 별개로 고급형 하이리무진의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다. 카니발과 파워트레인은 공유하지만 시트와 차체 구조 등에 변경 사항이 있어 별도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진행 속도를 고려할 때 기아차는 6월 중 인증 절차를 마치고 하이 리무진 시판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이리무진은 기아차가 2006년 선보인 고급 미니밴이다. 카니발의 지붕을 개조, 하이루프를 장착해 실내 공간을 높인 게 특징이다. 여기에 실내 마감재와 시트를 고급형으로 교체하고, 다양한 편의 및 안전 품목을 추가해 상품성을 높였다. 2017년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경우 실내 높이가 일반 카니발보다 약 210㎜ 확장됐다.
국내 리무진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다. 널찍한 공간의 미니밴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개인 소비자는 물론 기업 의전용으로 인기가 높다. 여기에 실용성뿐만 아니라 고급감까지 고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하이리무진은 물론 튜닝 업체들까지 드레스업 작업을 거친 카니발 개조차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경우 2006년 출시 첫 해 판매대수가 299대에 그쳤지만 2012년 이후 연 1,000대 이상 판매되며 2015년에는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2014년 닛산 패스파인더가 가세하면서 토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 등과 함께 일본 가솔린 미니밴의 반격이 있었지만 일본 3사의 미니밴 판매 대수는 2015년 1,372대로 정점을 찍은 뒤 1,100~1,200대 선에서 머물고 있다.
해외에서도 카니발에 대한 관심은 적지 않다. 주력 수출 시장인 북미에서도 올 뉴 카니발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언론 보도가 이어진 바 있으며, 동시에 하이리무진의 편의품목도 일부 소개되고 있다. 지금까지 적용 가능성 높은 변화로는 실내 모니터에 미러링 기능 추가, 실내 전용 커튼 재질 변경, 신규 보디키트 추가 등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편안한 장거리 여행, 기업 고위직 의전 등 고급 미니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튜닝 시장에서도 최근 카니발 드레스업 등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완성차 업체가 제공하는 신뢰성이 있어 하이리무진의 수요가 잠식되는 일은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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