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빔]BMW코리아 상승세 뚜렷, 선두 되찾을까

입력 2018-03-19 07:00   수정 2018-03-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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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보다 3월 판매 기대감 높여
 -신형 3시리즈 투입으로 1위 올라설 듯

 올들어 BMW코리아의 판매 상승세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1월 5,407대 판매에 이어 2월에는 6,118대로 껑충 뛰어오르며 수입차 1위 탈환을 앞둔 것. BMW는 3시리즈에 이어 5시리즈의 공격적인 판촉도 효과를 거두자 3월에는 1위 탈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벤츠는 1월 7,509대로 시작했으나 2월에는 6,192대로 하락세다. 반격을 위해 C클래스의 판촉에 나섰으나 BMW의 추격이 워낙 거세 위기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BMW에 따르면 상승세의 주역은 신형으로의 교체를 앞둔 3시리즈다. 할인효과에 힘입은 결과이지만 기본적으로 실적을 낼 수 있는 근간은 제품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월 시행한 3시리즈 할인 프로모션을 3월까지 연장했고, 되팔 때 BMW인증중고차사업부를 활용하면 추가 혜택을 주는 '트레이드-인(trade-in)'을 포함했다.

 BMW는 덕분에 2월 전체 실적이 벤츠에 74대만 뒤졌을 뿐이어서 3월까지 이어진 3시리즈의 파격 프로모션을 감안하면 역전이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BMW로 유입되는 소비자의 상당수가 국산차 보유자였다는 점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 만큼 유입 가능한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벤츠도 맞불을 놨다. 3월중 E클래스 엔트리 트림인 E200에 '6% 할인'을 내걸었다. 평소 할인액이 적은 브랜드라는 점과, 지난해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린 차라는 점을 고려할 때 파괴력은 만만치 않다. 하지만 3시리즈와 5시리즈의 파상공세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BMW의 강력한 판매 드라이브 이면에는 1위를 탈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음을 읽을 수 있다. 한동안 국내 수입차 1위 기업으로서 시장을 이끌었고, 기반이 약했던 '자동차문화'의 정착 계기를 만든 자부심이 그 만큼 커서다. 과거 국내에서 자동차는 보유하는 것 자체만으로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문화였지만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설립으로 '자동차는 즐기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회사가 BMW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내 자동차는 문화의 산물, 즐기는 대상이 아니었지만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이후 소비자들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며 "벤츠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 또한 이 뒤를 따라가는 걸 보면 BMW의 선견지명이 적중했던 셈"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산차의 부진도 BMW의 성장을 돕는 요인으로 꼽힌다. 철수설에 시달리는 한국지엠과, 지난해부터 내수부진에 빠진 르노삼성자동차의 대안을 찾는 소비층이 BMW의 공격적인 판촉정책에 시선을 돌리며 3시리즈 판매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국내 생산공장이 없는 BMW가 국산 브랜드의 판매실적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예상을 하기도 한다.  

 아직 3월의 판매실적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BMW 내부에선 1위 탈환에 이미 근접했다는 신호를 포착하고 있다. 일선 판매현장으로부터 소비자들의 구입문의가 폭증한다는 보고를 받고 있어서다.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지난 1~2년간 수입차 리더로서 자존심을 구겼던 BMW의 올해 선전은 사실 치열한 경쟁의 산물이고, 그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온다는 측면에서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 '경쟁'은 소비자 혜택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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