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f...“다른 길을 선택했었다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이 질문. 화려한 스타들이라고 살아오면서 단 한 가지 꿈만 쫓았으랴. 그들의 마음속에 고이 접혀있는 또 다른 모습들을 꺼내보고 싶었다. 단지 말과 글로만 설명되어지는 것이 아닌, 실제 그 모습으로 꾸며진 채로! bnt 기획 인터뷰 ‘What If’는 스타가 꿈꿨던 다른 모습을 실체화 시켜본다. -편집자 주-
[임현주 기자] ‘What If’ 열두 번째 주인공으로 그룹 레인즈 장대현을 만났다.
스무 살까지 토목 계열 일을 하던 소년이 1년 만에 대중들 앞에 섰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특유의 풋풋함과 귀여움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장대현. 지난 10월 그룹 레인즈로 데뷔한 그는 아이돌 최초로 ‘토목 기능사 출신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있을 정도로 독특한 이력이 눈길을 끌었다.
하고 싶은 것도 표현해보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 22살의 앳된 청년은 ‘What If’ 기획 미팅에서 단번에 ‘토목인’ 콘셉트를 제안했다. 사전 조사로 미팅 참석 인원 모두 장대현의 이력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지만 망설임 없이 그 방향을 제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콘크리트기능사, 측량기능사 등 따놓은 자격증들이 좀 있어요. 학교 다닐 때 배웠던 거죠. 토목이라고 하면 잘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토목현장에는 낙도 없고요. 멋을 부리는 직업도 아니기 때문에 이번 기회로 그쪽 일을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어요. 색다르게 찍어보고 싶기도 했고요.”
장대현은 참 배려심이 깊다. 그는 이번 ‘What If’ 콘셉트로 ‘토목인의 꿈’을 선택한 것은 대한민국 토목인에게 자부심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과거 자신과 함께 일했던 분들의 노고가 먼저였던 장대현. 더불어 대중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유로 부모님을 향한 효심을 꼽았다. 너른 품을 가진 그를 bnt뉴스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What If’ 참여 소감이 궁금해요.
인터뷰나 화보 촬영할 때 항상 멤버들과 함께 해왔어요. 단독은 처음이라 어색하지만 bnt와는 세 번째 작업하는 거라 가족이 된 것 같아요.(웃음) 이번 ‘What If’ 촬영 준비로 사흘이나 굶고 왔어요. 멤버들이 잘하고 오라고 응원해주더라고요. 오늘만 참고 맛있는 거 먹자고 메시지도 오고. 촬영 끝나고 저녁에 70만원 어치 시켜놓고 다 먹을 거예요.
Q. 아이돌 그룹 최초로 ‘토목 기능사 출신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눈에 띄어요. 토목의 길을 걷다가 음악의 길로 전향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토목은 해야 했기 때문에 했던 거고, 음악은 하고 싶었던 일이었어요. 그래서 낮에는 토목 관련된 일을 하고, 밤이 되면 홍대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했어요. 그때 공연하다가 지금 회사로부터 캐스팅됐죠. 제가 즐길 수 있는 걸 하자는 생각에 음악을 정하게 됐어요.
Q. 나름 토목 쪽에서 에이스였다고 들었어요. 토목 공무원시험에도 합격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면서요.
시험에 아쉽게 떨어졌죠.(웃음) 관련 자격증들도 한 번에 따서 이쪽 일이 제격인가 했던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버스킹할 때 받았던 박수소리가 자꾸 맴돌더라고요. 공연하는 재미, 그 맛을 알게 된 거죠. 버스킹 때 응원해주셨던 팬들이 아직도 찾아와주세요. 정말 감사하고 감동이죠. 함께 버스킹했던 크루들이 부러워해요.
Q. 지난해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데뷔를 하게 됐어요. 그때 대현 씨 소속사 대표님이 ‘흙수저라서 미안해’라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려서 화제였어요.
당시 글을 보고 이틀을 울었어요. 평소에 대표님을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사이가 각별해요. 얼마 전에도 제가 다이어트 한다니까 우시더라고요. 지금 레인즈 활동으로 나와 있으니까 어떻게 보면 객지 생활이잖아요. 요즘도 항상 미안해하시면서 아들같이 챙겨주시는 편이에요.
Q. 대현 씨의 다이어트 변화들을 보고 응원하는 팬들도 있지만, 마음 아파하는 팬들도 있더라고요.
처음 저를 보시는 분들이 뚱뚱하게 보실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데뷔 후 꾸준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요. 무식하게 굶으면서 빼고 있어요.(웃음) 다행히 뇌가 안 먹는 사람이라 인식해서인지 예민해지지도 않고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 같아요.(웃음)
Q. 레인즈에서 랩을 담당하고 계시잖아요. 가사 쓸 때 영감은 어떻게 받는 편인가요?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하고 싶지만.(웃음) 공감할 수 있는 말들을 넣는 편이에요. 공감할 수 있는 하나의 주제를 잡고 길게 풀어써요. 대부분 경험담에서 시작되죠. 저에게 작사 작업은 일종의 일기 같은 거죠.
▶[What If②]로 이어집니다.
[What If①] 레인즈 장대현, 풋풋했던 토목인이 아이돌이 되기까지 (기사링크)
[What If②] 장대현, ‘비디오스타’의 예능감은 우연이 아니다 (기사링크)
기획: 김강유
진행: 김강유, 김치윤, 윤호준
인터뷰: 임현주 기자
촬영: 윤호준 bnt포토그래퍼
스타일링: 유어툴즈 최미선 디렉터, 이슬기 디렉터
의상: 바이든(스웻셔츠), 바라보다(varaboda/워커), 프론트(Front/안경,선글라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점프수트,그레이 팬츠,베스트,넥타이,화이트 스니커즈,팬츠)
헤어: AHC 료이 실장
메이크업: 뷰티르샤 이은경 아티스트, 김소연 아티스트
장소: 한강 반포대교 잠수교 일대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