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기자] 중화권은 지금 4차 산업 혁명 중이다. 공유경제, 무인점포 등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뉴스가 나오는 중국은 유니콘 스타트업도 이미 한국의 수십 배를 넘어서고 있는, 지구촌 4차산업 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리더로 세계 경제면을 장식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갈수록 높아지는 중국 진입의 장벽을 넘기 위한 ‘아시아 왕홍 슈퍼 챌린지’ 라는 이벤트가 지난해에 이어 한국에서 개최된다고 해 인터뷰를 요청했다.
화제의 ‘아시아 왕홍 슈퍼 챌린지’ 한국 판권자이면서 프로모터인 퍼스트재단 김요셉 의장을 만나 이번 대회의 취지와 방향, 목적을 들어봤다.
Q. ‘아시아 왕홍 슈퍼챌린지’는 어떤 대회인가요?
말 그대로 중국의 신조어인 왕홍 즉 ‘인터넷 상의 인기 있는 스타‘를 뜻하는 예비SNS 스타를 발굴 하는 대회다. 굳이 BJ, 유튜버 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것은 처음부터 중화권을 겨냥해서 만든 대회, 중화권에 진출하는 대회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현재 정확한 체계와 규격을 가지고 중국과 라이선스 하에 열리는 정통 왕홍 대회는 한국에서 이 대회가 유일하다.
Q. 중국의 왕홍경제는 어떤가요?
중국에서 왕홍이라는 단어가 생긴지 거의 5년이 돼 간다. 중국도 몇 차례 사회적으로 왕홍에 대한 재조명을 거쳐 이제는 상당히 거품이 걷히고 검열 또한 굉장히 강화돼 이제는 진정한 왕홍 간의 진검 승부 속에서 새로운 왕홍 경제의 척도를 그려내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다.
Q. 중국에서 왕홍은 주로 어떻게 활동 하나요?
중국은 개인 방송 사이트가 여럿 있지만 우리에게도 친숙한 메이파이, 먀오파이, 뚜위, 화지아오, 이즈보, 와이와이 등 각기 여러 개성과 장점을 내세운 사이트가 공존하고 있는 시장이다. 지난해 약 30조원의 콘텐츠 플랫폼 회사와 왕홍 매니지먼트 회사가 올린 매출의 합계라고도 중국에서는 진단을 한다. 왕홍 한 명이 벌어들이는 매출은 콘텐츠를 생성하여 얻어지는 광고 및 팬들의 코인 혹은 플라워 등 관심 수익과 더불어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PPL형식으로 제품을 콘텐츠에 가미하여 홍보를 하는 경우에 얻어지는 계약수익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중국에는 약 500여개의 왕홍 매니지먼트 회사들이 공존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접촉해보면 대부분 수백명 이상 관리한다는 말과는 달리 몇 명에서 많게는 100여명 정도 관리 하는 회사가 대부분으로 파악된다. 회사에 소속돼 있지 않은 왕홍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플랫폼에 정기적으로 영상을 올리는 시스템이다. 굳이 수익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영상이나 좋은 글을 올리듯이 자기가 애용하는 플랫폼에 정기적으로 게시물을 올리고 있는 인구도 거의 3억명 이상으로 보고있다.
Q. 중국에서 왕홍들의 실질적인 대우는 어느 정도인가요? 소득은요?
중국 왕홍의 가격적인 진단은 다원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만 최근 접촉해 본 중국 상해에 소재한 회사는 소위 A급으로 분류되는 팔로워 300만, 평균 생방 누적 100만 정도이면 두 시간 생방송에 한화 기준으로 오백만원 이상 지급하며 경우에 따라서 특A급은 두 시간에 억대를 버는 왕홍이 존재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고객사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업계에서 이름만 대면 통하는 보증수표 같은 지명도 있는 왕홍이거나 콘텐츠 장르별로 선호하는 왕홍들의 리스트가 존재하기도 한다. 전문적인 왕홍 회사들은 게임, 요리, 육아, 패션, 뷰티, 펫 등 장르별로 왕홍을 보유하고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들로 고객사들과 협의를 통해 개인 방송을 이끌어내고 있다.
Q. 중국이 주도하는 왕홍 경제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이 과연 경쟁력이 있을까요?
중요한 질문이다. 중국의 광고, 미디어 시장은 국내의 약 7배 정도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단적인 예로 수 년전 한국 최고의 지상파 SA광고 시간대 판매가가 2500만원 일 때 중국은 광고 1회 노출이 약 2억원 이상이었다.
시장이 큰 만큼 막대한 광고, 홍보 예산을 집행하지 않고서는 중국의 전국구 브랜드가 되기란 하늘의 별 따기와도 같다. 이런 현실 속에서 한국의 주요 소비재 브랜드들이 중국의 까다로운 광고 청약 절차나 심의, 막대한 예산을 지불하지 않고도 게릴라식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왕홍 마케팅’ 이라고 할수 있다.
실제로 지난 3월19일 중국 상해에서 한국 코트라가 주최한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 파워셀러 초청행사에도 중국 상해에 있는 한국계 마케팅회사 비에스커뮤니케이션이 중국 왕홍 6명을 초청해 주요 제품을 시연하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앞으로도 사드 한한령 정도의 제재가 아니라면 비교적 자유로이 ‘웨이샹’과 더불어 왕홍은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위한 마케팅 트렌드로 자리잡지 않을까 예상한다.
Q. 그렇다면 이번 대회도 중국 진출을 위한 왕홍 대회로 보면 될까요?
궁극적 지향점은 그렇지만 성인이 굳이 중국어를 배워가면서까지 중국 왕홍에 입문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얘기다. 하지만 중국어를 못한다고 해서 문제가 될 건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는 비단 중국뿐만이 아닌 “차세대 소셜 크리에이티브 쟈키“ 양성 대회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해 이 대회 한국 1위를 차지한 ‘한국 미스 인터콘티넨탈 미인대회’ 출신 모델 윤유진 양은 대회 이후 중국으로 본격적으로 진출해 개인 왕홍 및 회사 소속으로 왕성히 활동 중이다. 소득은 동년배 모델들과 비교해 월등한 수준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
Q. 왕홍 대회의 채점 방식은 무엇인가요?
대회 채점 방식은 중국의 정통 왕홍 대회 채점 방식을 인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중국식 표현으로 ‘정성적 평가’와 ‘정량적 평가’ 두 가지를 합산하여 채점 하는 방식이다. 정성적 평가는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크리에이티브 부문, 정량적 평가는 트래픽 프리퀀시에 근거한 채점이라고 볼 수 있다. 주어진 시간 안에 순발력은 기본이고 커머스 왕홍이 가져야 할 최고의 자질인 크리에이티브적인 측면을 대회에서 가장 많이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Q. 대회 일정을 간단히 요약하자면요?
참가 제한도 그다지 없고 한국에서 활동중인 외국인도 상관이 없습니다. 영상을 올리고 자신을 표현하는 감각이 남다른 분이라면 과감히 도전하길 바란다. 4월9일 1차 서류 및 인터뷰 영상 합격자들과 소정의 미션 과정 이후 4월18일 서울 양재동 더 케이호텔에서 라이브 본선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이 토너먼트를 통과한 최상위 5인은 출전경비 전액 지원과 함께 8월 중국 상해와 절강성 닝보에서 펼치는 18년도 ‘아시아 왕홍 슈퍼 챌린지’에 한국 대표로 팀을 구성해서 나갈 예정이다. 작년에 한국 출전 후보자 신상민씨가 전체 2위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한 바가 있다.
Q. 마지막으로 대회에 참가하고자 하는 예비 왕홍들에게 한마디 해 주신다면?
“Nothing will work, unless you do” 즉 “네가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라고 말 해주고 싶다. 지금은 생소하고 낯선 대회지만 도전하는 정신이야 말로 진정 젊은이들이 가진 최고의 자산이고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3년 안에 이 대회 출신 후보자가 중국의 왕홍 업계에서 파란을 일으키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항상 준비하면서 또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아시아 왕홍 슈퍼 챌린지’는 포털사이트에서 대회명 검색 후 공식사이트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후보자는 중국 결선까지 아무런 비용 부담 없이 열정과 시간만을 투자하면 된다. 많은 지원과 성원 부탁한다. 우리 퍼스트재단은 이번 ‘아시아 왕홍 수퍼 챌린지’ 이외에도 이미 ‘미스인터콘티넨탈’, ‘미스아시아어워즈’, ‘미스퍼스트 인터내셔널’, ‘미시즈퍼스트 뷰티월드’ 등 일년에 약 20여차례 미인대회와 ‘아시아뷰티 콩그레스’라는 뷰티박람회, ‘2018 아세안 뷰티포럼’ 등 뷰티 업계와 관련한 프로젝트만 년간 40여회에 주최에 이르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뷰티 자선 재단이다. (사진제공: 퍼스트파운데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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