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자이언트핑크 “’고등래퍼2’ 윤병호-이병재, 가장 눈길 가는 래퍼”

입력 2018-04-23 15:29  


[황소희 기자] Mnet ‘쇼미더머니5’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후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뛰어난 실력을 갖춘 래퍼로 우뚝 선 자이언트핑크. 치열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탄탄한 내공은 다진 자이언트핑크와 bnt가 만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자이언트핑크는 순백의 원피스에 트렌치코트를 매치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화려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두 번째 콘셉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블랙 수트를 입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자이언트핑크는 독특한 이름에 담긴 스토리를 전했다. “키와 덩치가 커서 자이언트라고 불렀는데 거기에 나만의 색깔을 담아내고 싶어 강렬한 핑크를 붙였다”며 “자이언트블랙이 될 뻔했는데 자이언트핑크가 나를 표현하기에 딱 맞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첫 솔로 앨범 ‘너를 사랑하지 않아’를 발매한 소감으로 “이번 앨범을 통해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며 “내가 가진 목소리라는 무기로 나의 또 다른 모습을 표현할 수 있었던 앨범”이라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케이시와 정인이 참여한 이번 앨범에 대해 “’너를 사랑하지 않아’라는 곡으로 케이시와 함께 음악 방송 활동을 했는데 자기 일처럼 도와줘서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감사한 뜻을 전하며 “한편으로는 케이시가 주인공처럼 예뻐서 내가 피처링이 된 듯한 느낌도 있었다”고 농담을 덧붙였다. 이어 대선배인 정인과 함께 작업하게 돼 영광스러운 마음을 전하기도.

실화를 바탕으로 작업한 이번 곡에 대해 사연을 묻자 “’잘 지내’는 예전에 만났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경험을 담아낸 곡”이라며 “당시에는 화가 나는 심정으로 가사를 써서 욕도 하고 수위도 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름 아름답게 포장된 내용”이라고 답했다.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우승을 거두며 실력을 인정받은 자이언트핑크는 “정말 좋은 경험이자 제일 힘들었던 기억”이라며 “방송을 통해 철이 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시 힘들 때 주변의 인맥도 많이 돌아보게 됐다”며 “음악뿐만 아니라 스스로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전했다.

‘언프리티 랩스타3’ 참가 당시 부담감이 커서 힘들었다는 그는 “가사를 저는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게 무너질 때 좌절했다”며 “마음을 비우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윙스 프로듀서의 트랙을 따는 미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자이언트핑크는 “내 목소리와 가장 잘 맞는 트랙이어서 더 욕심이 났는데 가사를 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며 “내 실수에 화가 나서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라이벌로 생각되는 래퍼가 있었냐고 묻자 “초반에 전소연을 보면서 노력하는 사람은 못 이긴다는 말이 떠올랐다”며 “후반부로 가면서 나다가 눈에 띄었지만 언제나 내가 우승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힙합프로그램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디스전에 대해 “포털 사이트를 통해 상대방의 흑역사를 검색한다”며 “디스전을 할 때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서 감정적으로 휘말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디스전이 끝난 후에 서로 가사지를 바꿔 보면서 농담도 주고받는다”며 “나는 흑역사가 없는 것이 흑역사”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언프리티 랩스타3’에 함께 했던 육지담에 대해서는 “(육)지담이가 방송에 출연하고 질타를 받으면서 많은 상처를 받은 것 같다”며 “말주변이 없어서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어린 친구라서 걱정스러운 마음도 든다”고 덧붙였다.

‘쇼미더머니5’에 출연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자이언트핑크는 “’쇼미더머니4’에 참가했지만 가사를 절어서 편집됐다”며 “’목소리가 정말 좋은데 아쉽다’는 로꼬 심사위원의 말에 용기를 얻어서 ‘쇼미더머니5’에 재도전했다”고 전했다.

여성 래퍼와 남성 래퍼가 가지는 본질적인 특성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중성적인 매력으로 승부하는 자이언트핑크. 그의 실제 성격에 대해 궁금해하자 “마음이 여리고 착하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며 “모니터링을 하다 보면 스스로 멋있기도 하지만 평상시에는 구수한 스타일”이라고 답했다.

‘고등래퍼2’에 객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그는 “윤병호는 어린 나이에 많은 질타를 받고 기죽은 모습이 보여서 마음이 아프더라”며 “억눌려 있던 감정을 랩으로 잘 표현해내는 강점을 잘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이병재는 사람이 아닌 것 같다”며 “머리가 비상하다”고 답하며 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함께 음악 작업을 하고 싶은 가수에 대해 묻자 신용재, 김범수, 윤민수를 꼽으며 “여심을 녹이는 목소리를 가진 분들과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방송을 통해 과거 데이트 폭력을 당했을 일을 털어놓은 그는 “예전 남자친구와 싸우면서 나를 밀쳤는데 아스팔트로 넘어지면서 바닥에 갈렸다”며 “지금에서야 아무렇지 않게 얘기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큰 상처였다”고 덧붙였다.

연애 때문에 25kg이나 감량했다고 밝힌 자이언트핑크는 “학창시절 뚱뚱한 편이었는데 남자친구에게 예뻐 보이고 싶은 사춘기에 외모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수많은 요요를 거치며 10년 동안 꾸준히 감량했다”고 답했다. 이어 “사투리 발음 때문에 연애가 아닌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25kg을 감량했다고 기사가 나갔는데, 꼭 한번 정정하고 싶었다”고 여담을 전했다.

음악 하나만 바라보고 부산에서 서울로 상경한 그에게 타지 생활을 하면서 설움도 많았을 것 같다고 묻자 “친구도 없고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이어나가면서 별다른 소득이 없어서 힘든 점이 많았다”며 “당시 취업하고 결혼하며 각자 삶을 살아가는 친구들이 ‘뭐 하고 사냐’는 안부 연락이 올 때마다 할 말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는 엄마가 내려오라고 했지만 지금은 절대 내려오지 말라고 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다양한 인맥을 자랑하는 자이언트핑크는 “래퍼들과는 두루두루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는 편”이라며 “’식식한 소녀들’에 출연했던 멤버들과 종영 후에도 종종 만나면서 친하게 지낸다”고 전했다.

친구들과 만나 술을 먹으며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낸다는 그는 “주사가 집에 안 가고 술을 계속 먹는 거”라며 “소맥으로 달려서 주량을 정확히 모르지만 30잔은 넘을 것 같다”고 털털한 답변을 이었다.

첫 솔로 앨범 ‘너를 사랑하지 않아’로 자이언트핑크만의 음악성을 확고히 보여준 그는 “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협업하면서 자이언트핑크만의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활동 계획을 밝히며 “대중들이 믿고 들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에디터: 황소희
포토: 윤호준
영상 촬영, 편집: 정인석, 김시영
헤어: 쌤시크 정영 팀장
메이크업: 치치라보 김정옥 원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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