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EV 급속 충전으로 테슬라에 도전장

입력 2018-04-23 10:40  


 -150㎾h DC 급속 충전기, 전기차 브랜드 E-트론에 적용

 아우디가 전기차 전용 브랜드 E-트론의 첫 양산 SUV에 150㎾h급 DC 급속 충전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아우디는 지난 3월 150㎾h급 급속 충전기 보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테슬라가 자체 제공하는 전용 충전기인 슈퍼차저보다 뛰어날 것이라는 장담 외에 세부 사항을 공개하진 않았다. 그러나 최근 유럽 자동차 업계에서 유럽 전역에 급속충전기 설치 계획을 밝히면서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아우디는 여러 자동차 업체들이 참여한 컨소시엄 '아이오니티(IONITY)'의 일원으로 유럽 주요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급속충전기를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8년 중 아이오니티는 200곳의 전기차 충전소에 150㎾h급 DC 급속충전기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아우디 E-트론은 해당 충전기의 표준에 맞춰 제작된다. 급속 충전시 30분 안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채울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급속 충전 외에 E-트론은 가정용 전력으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11㎾급 가정용 콘센트를 이용할 수 있으며, 보다 강력한 22㎾ 충전기도 선택품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트론 SUV는 아우디가 최초로 선보이는 순수 전기 SUV다. 앞축과 뒷축 사이 차 바닥에 신발 상자 크기의 배터리모듈 36개를 탑재한다. 각 모듈엔 LG화학 또는 삼성이 제조한 12개의 배터리가 조립돼 시간당 60암페어의 전력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후 주행가능 거리를 250마일(약 400㎞)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E-트론 SUV의 양산차는 올해 8월말 열리는 브리셸 모터쇼에 세계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구동 방식은 4WD를 기본으로 트림에 따라 하나 또는 두 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된다. 2019년 초부터 유럽과 북미부터 판매에 돌입할 전망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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