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 조향에 이어 현가까지 섀시 부문 전동식 독자 기술력 갖춰
현대모비스가 전자제어식 현가부품인 '전동식 차체쏠림제어 시스템(eARS:electrical Active Roll Stabilization)'을 독자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eARS는 주행중인 차체의 좌우 기울기를 안정시키는 부품으로, 급선회 시 원심력에 따른 차체쏠림과 직진 시 불규칙 노면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한다. eARS의 시초인 차체안정장치는 코너링 성능을 높이기 위해 직진 시 승차감을 희생시키지만 이 기술은 두 가지 상황 모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5년에 걸쳐 개발한 eARS는 경쟁사의 기술과 비교해 차체 안정화 성능을 40% 정도 높이고 시스템 크기는 5% 축소하는 등 세계적 수준을 확보했다. 또 12V와 친환경차에 적합한 전력시스템인 48V 기반으로 eARS를 개발한 건 국내에서 유일하다.
eARS는 기존 유압제어식을 대체하는 차세대 전동모터제어식으로, 현재까지 유럽과 일본 등 극소수 부품업체만 양산에 성공했다. 단가가 높은 고급 부품에 속해 일부 고급차종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형을 개발, 대중화하면 블루오션시장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회사는 핵심 기능만을 채택한 경제형을 개발중이다.
현대모비스는 eARS 개발로 제동과 조향에 이어 현가까지 섀시부문의 전동식 독자 기술력을 모두 확보했다. 이는 2000년대 초반부터 15년여간 기계부품에 전장기술을 접목하며 기존 유압식 대신 전동식 개발에 집중한 결과다. 회사는 지난해 고성능 전동식 조향장치를 고급차종에 공급한 데 이어 최근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전동식 통합형 회생제동 시스템을 친환경차 최초로 수소전기차에 적용했다. 또 국내 최초로 네 바퀴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을 2012년 양산한 바 있다.
이 회사 섀시·의장연구소장 김세일 전무는 "이번에 완성한 글로벌 수준의 전동식 섀시 기술을 기반으로 레이더‧라이더‧카메라 등의 독자센서를 적용해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을 한층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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