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클리오, "현대차 엑센트보다 푸조 208과 경쟁"

입력 2018-05-01 15:02  


 -르노삼성, 르노 클리오 수입 배경 강조
 -'클리오 vs 엑센트' 보다 '클리오 vs 208' 앞세워

 르노삼성자동차와 현대자동차가 1일 경쟁차종인 클리오와 엑센트를 동시 공개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암시했다. 르노삼성은 상품성을 통한 고급화를, 현대차는 가격 경쟁력을 통한 가성비를 적극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1일 현대차는 클리오 출시에 한 발 앞서 2018년형 엑센트 출시를 알렸다. 편의품목 개선을 통해 전 트림 가격을 100만원 이상 인상하면서도 경제성이 중요한 4도어(세단) 엔트리 트림은 10만원 내외의 변동폭을 통해 상승을 최대한 억제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클리오와 비슷한 5도어(해치백) 디젤의 경우 2,000만원을 돌파했지만 4도어 가솔린은 1,100만원대 판매가격을 유지했다. 소형차라도 디젤보다 가솔린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같은 날 르노삼성은 르노 클리오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1.5ℓ 엔진과 DCT를 조합한 두 가지 트림(젠, 인텐스)은 1,990만~2,350만원으로 다소 높게 책정됐다. 다만 기본트림부터 오토 스탑&스타트, 경사로밀림방지장치, 급제동경보시스템, LED 보조제동등, 스마트카드, 후방카메라, 레인센싱 와이퍼 등 다양한 편의·안전품목을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고급트림은 LED 헤드램프,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보스(BOSE) 오디오 시스템, 스마트 커넥트Ⅱ(T맵, 이지파킹, 스마트폰 풀미러링), 전방 경보장치 등을 추가했다.

 르노삼성은 클리오가 다소 비싸다는 평가에 대해 르노 브랜드 수입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현대차 엑센트보다 푸조 208과 견주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1.6ℓ 디젤 엔진을 얹은 푸조 208은 국내 시장에서 2,590만원에 판매된다. 더불어 프랑스 현지 가격보다 국내 판매 가격을 수 백 만원 낮게 책정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도 덧붙였다. 실제 르노 클리오 젠 트림은 프랑스에서 1만5,900유로(한화 약 2,056만원), 인텐스 트림은 1만8,850유로(한화 약 2,438만원)부터 시작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클리오는 터키에서 완제품으로 수입돼 국산차보다 수입차와 경쟁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크기나 상품성 측면에서 B세그먼트를 뛰어넘는 만큼 어떤 경쟁차와 견줘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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