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약 절반, 방향지시등 안 켠다

입력 2018-05-08 11:58   수정 2018-05-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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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복운전 48%, 난폭운전 42% 방향지시등 미점등이 유발

 운전자들의 방향지시등 사용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운전 의식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도로 주행 중 방향지시등 작동여부를 조사한 결과 운전자 10명 중 4명 정도가 진로변경 시 방향지시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1월 조사에서 226㎞ 구간을 이동하며 통행차 1,905대를 대상으로 분석했더니 진로변경 차의 48%가 방향지시등을 미작동했고, 좌우회전하는 경우 46%가 방향지시등을 작동하지 않았다. 3월에도 동일 구간에서 1,750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진로변경시 44%, 좌우회전시 43%가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았다.

 공단은 올해 1월부터 생활교통법규를 정착하고 안심사회를 만들기 위해 운전의 가장 기초인 안전한 방향지시등 켜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육과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3개월 간 18만7,000명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한편 TV와 라디오, 신문, 케이블 방송,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활동을 펼쳤다. 이에 따라 1월에 비해 진로변경 방향지시등 작동률은 4%P, 좌우회전 방향지시등 작동률은 3%P 개선됐다.

 방향지시등을 켜는 것은 운전자 상호간의 소통이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이자 무언의 약속이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아 발생하는 갈등은 보복 운전으로 이어지는데 실제 보복운전의 48%, 난폭운전의 42%가 방향지시등 미점등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자동차 운행 중 방향지시등 사용은 사고예방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소동과 배려운전의 첫걸음"이라며 "진로변경과 끼어들기 과정에서 방향지시등만 규정대로 사용해도 교통사고와 보복운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단은 올 한 해 동안 안전한 방향지시등 켜기에 대한 집중교육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매년 개선돼야 할 교통현장의 주요 테마를 우선순위로 선정해서 집중교육을 시행할 방침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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