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 자체가 차별화”...김진민 감독의 이유있는 자신감 ‘무법변호사’(종합)

입력 2018-05-08 16:05  


[임현주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역대급 카리스마 조합이 완성됐다.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극본 윤현호, 연출 김진민)’ 제작발표회가 5월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이준기, 서예지, 이혜영, 최민수, 김진민 감독이 참석했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법(武法)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 활극이다. 특히 ‘개와 늑대의 시간’(2007)의 두 히어로 김진민 감독과 배우 이준기의 11년만 재회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김진민 감독은 “이 분들이 하겠다고 했을 때 설마 했다. 정말 꿈의 조합으로 캐스팅했다. 막상 캐스팅 하고나니 이 조합의 케미를 끌어 낼 수 있을까 걱정됐다”며 “제 연출력의 끝을 보게 되는 작품일 것 같아서 두렵기도 하고 영광이다”라고 캐스팅 단계를 설명했다.

더불어 김진민 감독은 “처음 대본을 받아 보고 ‘복수극인데 왜 재밌지’하는 의문이 들어 돌파해보고 싶었다. 또 이 드라마는 지역을 장악하는 악의 이야기가 중심축인 것은 맞지만 그 인물 관계도가 더 중요하게 그려있다. 이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드라마 인물들의 개성이 워낙 강해 편하고 재밌게 그릴 수 있게끔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극중 법과 주먹을 겸비한 조폭 출신 변호사 봉상필 역을 맡은 이준기는 “오랜만에 감독님이 불러주셔서 반가웠다. 그간 제가 많이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연기를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그 부분을 매력적으로 어필하고 있나? 작품에 내가 연기하는 인물이 도움 되고 있나? 정착되어 있지는 않나? 하는 의문으로 책임감과 동시에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준기는 “그런 와중에 이번 드라마로 선배님들과 감독님과 함께 한다면 매너리즘에서 빠져나올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출연을 선택하게 됐다. 실제로 최민수 선배님과 호흡할 때면 ‘난 너무 정형화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좋은 깨달음들이 모여 제 자신을 더 확장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출연 소감과 함께 촬영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이준기는 “감독님이 ‘준기야 네게 ‘개와 늑대의 시간’이 터닝포인트가 됐다면 앞으로 10년도 더 먹고 살 수 있는 작품이 있어야 하지 않냐’고 하시더라. 그 말이 굉장히 따뜻했다. 감독님과 또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11년 만에 재회한 김진민 감독을 향해 감사함을 표했다.


드라마 ‘구해줘’ 이후 이번 드라마를 선택한 서예지는 “전 작품에서 맡았던 다소 우울하고 다운되어있던 인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캐릭터가 있을까 찾다가 ‘무법변호사’를 만났다. 이번 역할이라면 우울함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에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전대미문의 악역 캐릭터를 만들 이혜영은 “우선 김진민 감독님의 간곡한 청이 있었다. 두 번째로는 지난 드라마 ‘마더’에서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여자를 연기했었는데, 실제로도 아파서 더 힘들었다. 그러던 와중 이번 드라마의 차문숙이라는 캐릭터를 만났다. 이 여성의 강인함 덕에 ‘마더’ 속 맡았던 역할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운명처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선과 악의 명확한 대립과 도장 깨기를 하듯 악한 캐릭터들을 만나며 점점 강해지는 봉상필(이준기) 캐릭터를 보는 재미다. 주짓수를 기반한 이준기의 맨몸 액션이 선사하는 호쾌한 액션과 함께 절대 권력에 맞서는 당돌한 매력으로 안방극장에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것을 예고한다.

매번 쉽지 않은 역할을 선택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이에 이준기는 “현재 37세인데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액션을 하는 게 만만치 않다. 하지만 다양한 연기는 물론 신체적인 연기도 끊임없이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항상 있다. 또 그만큼 액션을 잘할 수 있는 자신감도 있다. 극 속에 제 장기를 녹일 수 있다면 시청자분들에게 더 재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감일 비췄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함께 호흡하는 서예지와의 케미는 어떨까. 이준기는 “케미가 굉장히 좋다”고 운을 뗀 뒤, “촬영에 앞서 조용한 성격의 예지 씨와 만난다면 내가 어느 정도 다가 가야할까, 까불어야할까 고민했었다. 실제로 만나보니 상당히 밝은 편이더라. 또 상대방을 편하게 하는 면이 있다. 오랜만에 새로운 친구를 본 것 같다”며 애정을 보였다.

끝으로 김진민 감독은 “이야기가 아무리 탄탄하고 연출이 좋아도 배우들의 힘이 표출되지 않는다면 작품은 잘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드라마의 배우들은 정말 잘한다. 특히 이혜영과 최민수 선배님의 앙상블은 말로 설명하기보다 보면 아실 거다”라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는 5월12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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