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SVU 스포티지부터 유럽 전용차 씨드까지
-내연기관 효율 높이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디젤부터 적용
기아자동차가 올해 하반기부터 내놓을 신차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극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출가스 규제가 강한 유럽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하반기 유럽 시장에 내놓을 스포티지 부분변경차부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스포티지 부분변경은 국내 출시도 앞둔 신차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도 48V 하이브리드가 장착된 스포티지를 만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내연기관차에 탑재된 시동 발전기(스타터)를 하이브리드의 전기모터와 비슷한 역할을 하도록 바꾸면 된다. 별도로 파워트레인을 재설계하지 않는 데다 부품 교체만으로 연료효율을 15% 정도 높일 수 있다. 각 국의 배출가스 및 연료효율 규제 강화에 맞춰 완성차 업체들이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부각되는 기술이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모비스가 자체 개발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양산 단계까지 무르익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쉬 등 외부 OEM에 의지하는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요소다.
이에 따라 스포티지 뿐 아니라 향후 유럽 현지 전략 차종인 기아차 씨드에도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제공될 계획이다. 이어 2019년부터는 디젤 라인업 중 신차 또는 부분변경차에 48V 하이브리드가 마련된다. 더불어 가솔린 엔진에도 48V 하이브리드 결합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수의 외신은 기아차 북미법인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당분간 기아차 가솔린 라인업에서 48V 하이브리드를 만나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최근 잇따라 보도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은 비교적 간단한 작업으로 시판 중인 내연기관차의 연료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로 자동차 업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며 "현대기아차가 이미 48V 하이브리드 기술은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확보했기에 유럽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조만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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