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혁오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주제로 노래한다.
혁오의 새 미니앨범 ‘24: 하우 투 파인드 트루 러브 앤드 해피니스(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ess/이하 24)’ 발매 기자 간담회가 5월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위워크 여의도역점에서 진행됐다.
혁오는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솔로에서 밴드까지 다양한 구성의 음악 활동을 경험해 온 리더 오혁을 중심으로 이인우, 임현제, 임동건의 93년생 동갑내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미니앨범 ‘24: 하우 투 파인드 트루 러브 앤드 해피니스’는 지난해 4월 발표한 정규 1집 ‘23’ 이후 13개월 만의 신보다.
이날 오혁은 “이번 앨범은 ‘어떻게 하면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시작됐다”며 “키워드를 확실하게 가져가고 싶은 생각이었다. ‘이렇게 하면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 거다’가 아니다. 잘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했을 땐 진정한 행복에 대한 조건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그 조건들을 여섯 곡으로 키워드를 나열해보면서 같이 고민해보자는 취지다”고 이번 앨범을 작업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지난 해 ‘23’ 발매 후 월드 투어를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베를린에서 준비한 ‘24’. 임현제는 “베를린에서 거의 세 달 동안 작업하면서 개인적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음악적인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것들을 생각하게 된 계기”였다며 행복하게 작업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인우 또한 “베를린에서 새로운 것들과 몰랐던 것들을 배웠다. 아는 것들도 더 깊게 생각할 수 있어서 재밌게 작업을 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한국에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LOVE YA!’는 이 세상 모든 연인을 응원하는 곡으로 하이패션과 스트릿 컬쳐를 모두 아우르는 거장 마크 레본 감독이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아 특유의 감성으로 풀어냈다.
오혁은 “저희가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쓴 곡들이 있긴 하지만, 사랑노래라고 말할 수 있는 곡은 없었다. 연인간의 사랑이야기를 쓴 이번 타이틀곡으로 처음 사랑노래를 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속에는 이성 외에 동성 간의 연인 모습도 나왔는데 이와 관련해 오혁은 “많은 뮤지션들이 사랑이야기를 하지 않나. 개인의 사랑은 본인에게 너무나 소중한 건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비슷비슷하게 보이는 것 같다. 그 모습들을 잘 표현하고 싶었고, 다양한 형태의 연인이 나오는 건 우리들은 다양하기 때문이다”며 개개인들의 개성을 존중했다.
염세적인 이야기였던 ‘23’과 다르게 밝아진 ‘24’. 혁오에 어떤 심경의 변화가 온 것일까. 이에 혁오는 “이번 앨범을 발매하기 전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들을 이야기할지 새로운 것을 이야기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은 ‘23’을 마지막으로 염세적인 것은 접어두고 새로운 것을 이야기 하자였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유독 한국어보다 영어가사로 이루어진 곡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다국적 팬들을 위해서 일까.
이에 오혁은 “다국적 팬들을 위해서라기보다 저희들의 취향인 것 같다. 다양한 언어로 음악을 하는 이유는 발음에 따라 큰 매력을 느껴서다. 개인적으로 영어로 들었을 때 예쁜 가사와 한국어로 들었을 때 예쁜 가사가 있는 것 같다. 어울리는 언어로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혁오는 금일(31일) 앨범 발매 후 전국투어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일본 등 50여 개 주요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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