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는 벤테이가가 지난 주말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레이스에서 10분49.9초의 양산 SUV 부문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레이스는 해발 2,860m에서 시작해 4,300m까지 올라가는 19.99㎞의 업힐 코스로, 156개의 타이트한 코너를 통과하면서 산악 지역의 희박한 공기와 변화무쌍한 기후 환경을 모두 극복해야 하는 레이스다.
벤테이가는 기존 SUV 기록(12분35.61초)을 무려 2분 가까이 앞당기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에 출전한 벤틀리 벤테이가는 대회의 안전 규정에 따른 최소한의 튜닝 만을 거쳤다. 전복사고에 대비한 풀 롤 케이지, 온보드 화재방지 시스템, 레이싱 시트, 레이싱 전용 타이어 및 배기 시스템 등이 더해졌으며 이외에는 양산형과 차이가 거의 없다. 특히 산악 레이싱에 핵심 요소인 전복방지 시스템 및 에어 서스팬션 등은 양산형과 동일한 제품이 사용됐다. 또 600마력의 최고출력과 91.8㎏·m의 최대 토크를 자랑하는 W12 엔진의 강력한 성능, 어댑티브 에어 서스팬션, 능동형 전기식 48V 안티롤 컨트롤 시스템,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등 양산형에 탑재된 신기술들이 이를 도왔다.
벤틀리 영업 및 마케팅 총괄책임자인 크리스 크래프트(Chris Craft)는 "이번 신기록 수립은 벤테이가의 다이내믹한 운동 성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벤틀리가 궁극의 럭셔리와 숨이 멎을 정도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동시에 갖춘 유일한 자동차 브랜드임을 이번 대회를 통해 알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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