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렌터카 카셰어링 전환 시 운영대수 업계 1위
-업계, AJ 계열사 간 시너지 '주목'
AJ렌터카가 카셰어링 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스타트업 링커블의 주식 인수를 확정 지으며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을 꾀한다. 카셰어링 업계에서는 AJ렌터카가 AJ 그룹 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5일 전자금융공시에 따르면 AJ렌터카는 지난 6월29일자로 링커블 대주주인 이남수·김홍균 공동대표가 보유 중인 주식 1만부를 100억원에 인수했다. AJ렌터카는 링커블의 주식 57.5%를 인수, 지배권을 갖게 된다. 잔여 지분의 추가 인수 역시 당초 증권가에 알려진 것과 달리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두 공동대표는 지금처럼 링커블의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한편 AJ렌터카의 카셰어링 및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부문에 합류한다.
링커블 인수로 AJ렌터카는 카셰어링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쏘카, 그린카와 함께 AJ렌터카가 3강 체계를 구축할 지 주목하고 있다. 기존 렌터카 사업부의 영업망은 물론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AJ렌터카가 카셰어링 분야에 본격 진출할 경우 규모면에서 업계 1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AJ렌터카가 운영 중인 렌터카는 4만7,500대 수준. 이 중 단기 렌터카와 계약 만료를 앞둔 중기 렌터카가 1만8,000여 대에 달한다. 유동성이 큰 이 차를 카셰어링 사업에 투입하겠다는 게 AJ렌터카의 복안이다.
이 경우 차 보유 대수 면에서 AJ렌터카는 단숨에 카셰어링 1위로 도약하게 된다. 업계 선두를 달리는 쏘카가 최근 1만대를 넘겼고, 업계 2위 그린카는 아직 7,000대가 채 되지 못한다. 업계에서는 쏘카와 그린카의 합산 매출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두 대형 업체가 운영 중인 차를 더한 것보다 많은 차를 AJ렌터카가 즉각 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 카셰어링 업계가 주목하는 부문은 AJ렌터카가 카셰어링 사업을 위한 차고지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이다. 이미 기존 렌터카 사업부에서 전국 180여개 영업 네트워크를 갖춘 만큼 초기 주차지 마련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 여기에 같은 계열사인 주차관리 솔루션 전문기업 AJ파크와의 연계도 주목된다. AJ파크는 주차장 운영, 장비 설치 및 렌탈은 물론 직접 주차장 운영사업까지 주차 관련 전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15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카셰어링 차고지 계약을 맺기 최적의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다.
여기에 AJ렌터카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전략이다. 회사가 업계 진출을 추진하면서 링커블 인수를 결정했던 큰 이유 중 하나다. 링커블은 고급 주택단지와 신축 아파트단지, 업무시설에 특화된 맞춤식 카셰어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거주단지에서 입주민 전용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유차도 벤츠와 BMW는 물론 테슬라 등 선호도 높은 고급차를 두루 갖췄다.
한 카셰어링 업계 관계자는 "카셰어링 가입자수가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AJ렌터카의 진출이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동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다만 선두업체들조차 수익성 개선에 고심하고 있는 만큼 독자적인 수익구조를 고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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